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조회 수 1507 추천 수 0 2008.01.08 18:55:00

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평화의 마을 새해맞이 영성공동단식’을 하고 있는 이들이
낮 2시 달골에서 학교로 내려왔습니다.
강연이라고 할 것까진 아니고
물꼬가 사는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지요.

좋은 말씀 많이 들으셨을 테고
좋은 생각도 많이들 하셨을 거라
달래 뭘 보탠다 할 것 없이
예까지 왔으니 그저 우리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나,
어찌 사나,
또 마침 계자 기간이라 그것에 대해 얘기 좀 했답니다.
말이야 그 속성이 번드르르하기 마련이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그저 이곳에 살며 들었던 것들 가닥가닥 끄집어내 봤지요.
뱃노래부터 한 판 같이 익혀 부르며 시작했습니다.
비우러 오신 분들이라 채우기가 더 쉬웠을 테지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일수록 열심히 들으시는 듯하더이다.
외려 잘 배우고 싶었습니다.
정작 말은 제가 하는데
제가 앉은 분들의 숨결을 듣고 있었지요.
아름다운 겨울 오후였습니다.
어느새 5시가 훌쩍 지나 있었네요.

아이들을 막 보내고
면소재지를 나가 부랴부랴 급한 일을 하나 처리하고 달려와
정신없이 앉았던 참인데,
듣는 이들이 더 헤아리고 계셨습니다.
늘 듣는 이의 너그러움에 기댑니다.
다들 읍내에 아이들 바래러 나간 터라
류옥하다와 젊은할아버지가 이것저것 뒷배 노릇을 하였지요.
예서 기른 유기농산물을 두루 신청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기회에 또 뵙지요.
남은 하루 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686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249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912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549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428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368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359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330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304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267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242
6625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127
6624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10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691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62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593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585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545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70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