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2.흙날. 눈비 / 124 계자 미리모임

조회 수 1327 추천 수 0 2008.02.18 20:10:00

2008. 1.12.흙날. 눈비 / 124 계자 미리모임


새해 복 많이. 새해에도 뜨겁게 만나자.
생이 늘 순탄치만은 않더라.
모진 세상이라고도 하더라.
같이 힘이 돼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로 잘 살아 힘이 되자.
열심히 살아서, 딱히 직접 뭘 서로 돕지 않더라도
어깨 겯는 친구가 된다면
사는 일이 한결 수월하고 유쾌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고맙다, 참 고맙다.
여러분의 손발로 물꼬가 산다.
선하게 살려는 의지를 잃지 않게 해줘서
다시 고맙다.

덧붙임: 잘 지키고 있을 테니
언제든(계자 아니어도, 일하러가 아니어도) 다녀들 가라.

영동역에서 아이들을 보내고 하는 샘들의 갈무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대신 글 한 줄을 이리 대신 보냈더랍니다.
이 겨울의 두 번째 계자가 그리 끝나고
올 겨울 마지막 계자를 위해 샘들이 미리모임을 하는 저녁입니다.
첫 번째는 순했고, 두 번째는 재밌었고,
그리고 이번은 평화로우네요.
서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모두가 아는 얼굴들이라,
그것도 잘 아는 이들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자의 분위기도 미리모임의 샘들 분위기처럼 가는 경향이 있데요.

희중샘이 올 겨울을 예서 내리 보내고 있고
새끼일꾼 소연 계원 아람이 지난 계자에 이어
주말을 예서 보낸 뒤 함께 앉았으며
소희샘 무열샘 수민샘이 한 해 반 만이라며 반갑게 왔고
(오랜만이라 하나 워낙 익숙하고 준비된 친구들이지요.
초등학교 때 계자를 드나들었고
중고생일 땐 새끼일꾼으로, 그리고 지금 품앗이가 된 그들입니다.),
그리고 공동체식구들이었지요.
여기에 낼 형길샘이 그리고 다음날 영화샘 기표샘이 같이 합니다.
초등학교 때 계자를 여기서 보냈고
올해 처음 새끼일꾼으로 출발하는 민경 진주도 더해지지요.
낼 아침부터 합류하는 박진숙 엄마와 김점곤 아빠를 더하면
열여덟 어른이 되는 겁니다.

날이 날로 날로 매울 거라지요.
그래서 더 즐거울 듯합니다.
여름은 여름 같고 겨울은 겨울 같은 이곳,
겨울이 겨울 같을 때
그 진미가 더했던 기억이 크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654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510
6653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603
6652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563
6651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485
6650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132
6649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529
6648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653
6647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588
6646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362
6645 신길샘, 그리고 경옥샘과 윤희샘 옥영경 2003-11-27 3314
6644 아리샘 옥영경 2003-11-28 2883
6643 11월 17 - 23일 옥영경 2003-12-08 2852
6642 물꼬에 사는 아이들 옥영경 2003-12-08 2753
6641 물꼬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3-12-08 2849
6640 물꼬 식구들 숯가마 가던 날 옥영경 2003-12-08 2755
6639 용달샘네 갔던 날 옥영경 2003-12-08 2898
6638 대해리 바람판 12월 2일 불날 옥영경 2003-12-08 3195
6637 입학원서 받는 풍경 - 하나 옥영경 2003-12-08 2710
6636 새 노트북컴퓨터가 생기다 옥영경 2003-12-10 2650
6635 아이들 살림이 늘다 옥영경 2003-12-10 280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