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2.흙날. 눈비 / 124 계자 미리모임

조회 수 1309 추천 수 0 2008.02.18 20:10:00

2008. 1.12.흙날. 눈비 / 124 계자 미리모임


새해 복 많이. 새해에도 뜨겁게 만나자.
생이 늘 순탄치만은 않더라.
모진 세상이라고도 하더라.
같이 힘이 돼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로 잘 살아 힘이 되자.
열심히 살아서, 딱히 직접 뭘 서로 돕지 않더라도
어깨 겯는 친구가 된다면
사는 일이 한결 수월하고 유쾌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고맙다, 참 고맙다.
여러분의 손발로 물꼬가 산다.
선하게 살려는 의지를 잃지 않게 해줘서
다시 고맙다.

덧붙임: 잘 지키고 있을 테니
언제든(계자 아니어도, 일하러가 아니어도) 다녀들 가라.

영동역에서 아이들을 보내고 하는 샘들의 갈무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대신 글 한 줄을 이리 대신 보냈더랍니다.
이 겨울의 두 번째 계자가 그리 끝나고
올 겨울 마지막 계자를 위해 샘들이 미리모임을 하는 저녁입니다.
첫 번째는 순했고, 두 번째는 재밌었고,
그리고 이번은 평화로우네요.
서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모두가 아는 얼굴들이라,
그것도 잘 아는 이들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자의 분위기도 미리모임의 샘들 분위기처럼 가는 경향이 있데요.

희중샘이 올 겨울을 예서 내리 보내고 있고
새끼일꾼 소연 계원 아람이 지난 계자에 이어
주말을 예서 보낸 뒤 함께 앉았으며
소희샘 무열샘 수민샘이 한 해 반 만이라며 반갑게 왔고
(오랜만이라 하나 워낙 익숙하고 준비된 친구들이지요.
초등학교 때 계자를 드나들었고
중고생일 땐 새끼일꾼으로, 그리고 지금 품앗이가 된 그들입니다.),
그리고 공동체식구들이었지요.
여기에 낼 형길샘이 그리고 다음날 영화샘 기표샘이 같이 합니다.
초등학교 때 계자를 여기서 보냈고
올해 처음 새끼일꾼으로 출발하는 민경 진주도 더해지지요.
낼 아침부터 합류하는 박진숙 엄마와 김점곤 아빠를 더하면
열여덟 어른이 되는 겁니다.

날이 날로 날로 매울 거라지요.
그래서 더 즐거울 듯합니다.
여름은 여름 같고 겨울은 겨울 같은 이곳,
겨울이 겨울 같을 때
그 진미가 더했던 기억이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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