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13.물날. 맑음

조회 수 1138 추천 수 0 2008.03.07 17:07:00

2008. 2.13.물날. 맑음


어제보다 더 춥다는데...
집도 얼고 나무도 얼고 땅도 얼고
온 산도 들도 다 다 얼었습니다.
우리는 삼시 세 때 밥 해 먹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이런 날 모든 일을 밀쳐둘 수도 있는 것은
역시 또 산골 삶의 매력 하나이겠습니다,
뭘 끊임없이 ‘해야만 하는’ 삶이 아닐 수 있음요.

어제부터 간디 어록에 마음이 매여 있네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가능한 한 줄이고자 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 수건에다 약간의 밀가루와 소금과 고추만을 넣고, 물을 긷기 위한 작은 물병 하나와 끈을 가지고 매일같이 15킬로미터에서 20킬로미터를 걷는 사람들, 익히 잘 알려진 저 인도인들의 삶이 그러하다. 그들의 식욕을 돋우는 것은 빵의 맛이 아니라, 그 빵을 매일 그들이 직접 반죽해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구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음이 충만하고, 그들에게서는 평화가 발산된다. 신께서 길동무로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어르신 한 분이 드물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해를 가니 새해에도 힘내서 나아가란 말씀이시지요.


모서리까지 오세요
아니, 그랬다간 떨어져요

모서리까지 오세요
아니, 그랬다간 떨어져요

그들은 모서리까지 왔다.
그가 밀어주자 그들은 날아올랐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믿음과 용기의 도약아니겠느냐,
잘 나아가라셨습니다.
그리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494 2019. 8.23.쇠날. 맑음 / 우리는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 옥영경 2019-10-08 515
1493 2022. 1.16.해날. 흐리다 맑음 / 드르륵 문 여는 소리 옥영경 2022-01-26 514
1492 2020. 1.11.흙날. 맑음 / 165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0-01-22 514
1491 2019. 7.28.해날. 비 추적이다 멎은 저녁답 옥영경 2019-08-22 514
1490 2020. 3.31.불날. 맑음 옥영경 2020-05-06 513
1489 2020. 3.19.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4-16 513
1488 2020. 3.25.물날. 맑음 / 현판 페인트칠 · 1 옥영경 2020-05-06 512
1487 2022. 9. 4.해날. 아주 가끔 볕도 지나는 흐린 날 / 9월 집중수행 닫는 날 옥영경 2022-09-17 510
1486 ‘2022 연어의 날’ 닫는 날, 2022.6.26.해날. 오려다 되돌아간 비 옥영경 2022-07-13 510
1485 166 계자 나흗날, 2020. 8.12.물날. 갬 옥영경 2020-08-16 510
1484 2019.10.25.쇠날. 구름 좀 옥영경 2019-12-10 510
1483 2020. 4. 7.불날. 맑음 옥영경 2020-06-01 509
1482 2019.10.31.나무날. 맑음 / 가섭 아니고 가습 옥영경 2019-12-16 509
1481 10월 빈들모임 여는 날, 2019.10.26.흙날. 맑음 옥영경 2019-12-10 509
1480 2019.12.19.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1-16 508
1479 2019.10.30.물날. 맑음 옥영경 2019-12-16 508
1478 2019. 9.21.흙날. 비바람 / <죽음>(열린책들, 2019) 옥영경 2019-10-31 508
1477 2019. 9.12.나무날. 비 내리다 흐린 채 옥영경 2019-10-27 508
1476 2021. 2.24.물날. 맑음 옥영경 2021-02-25 507
1475 10월 빈들모임 닫는 날, 2019.10.27.해날. 맑고 바람 많은 옥영경 2019-12-16 50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