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1.흙날. 맑음

조회 수 1262 추천 수 0 2008.05.16 00:44:00

*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써두고 올리는 걸 잊은 걸.
한꺼번에 며칠 씩을 올리고 있어 더욱 그랬네요.
게다 홈페이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글이 사라지기도 하는 요즘이라
글이 하루 빠진 걸 보고도 으레 같은 문제이겠거니 하고 있었지요.
오늘 관리하는 이의 말이, 글이 아예 올라가 있지 않다는 겁니다.


2008. 3. 1.흙날. 맑음


새 학년도를 앞두고
서류며 행정적인 일들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물꼬가 소유학고 있는 땅에 대한
등기문제도 정리를 좀 하려합니다.
달골은 생태공동체마을의 중심이 될 자리이지요.
지금 거긴 포도밭이 있고 콩밭이 있고
그리고 객사(한 때 기숙사 역할을 하기도 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고
갤러리(물꼬 박물관, 카페테리아 같은 역할을 하는 강당)가 있지요.
장차 콩밭 너머 숲에 명상센터(새벽의 집)를 들이려 합니다.
오랜 꿈을 한 발 한 발 펼쳐나가는 곳이지요.

역시 새 학년을 맞으며
자리이동이 있습니다.
내일부터 가마솥방지기가 들어오고
오랫동안 교무행정일을 보았던 이는 4년 동안 휴직을 합니다.
멀리 가는 건 아니고 마을 안에서
본격적으로 농사수업을 해보기로 하였지요.
한동안 빈자리가 될 것이지만
우선은 오며가며 되는 손이 해나갈 테지요.
그래서 이월이 한창입니다.

교무실 일들을 들여다보며
그것이 갖는 자잘하고 신경 쓰이는 일의 성질이 어려운 게 아니라
역시 매체가 문제가 되지요.
“안 터져.”
컴퓨터 앞에서 뭔가 망설이고 있으면 곁에 있는 이들이 툭 던지는 말처럼
그래요, 뭐 별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뭘 해야 될지 모르겠고
어째얄지 모르겠고
우선 막막한 거지요.
그런데 오늘도 어떤 기능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곁에 있던 아이가 건너다보며 그러데요.
“내가 해줄까?”
그러더니 와서 막 뭘 하는 겁니다.
영상세대라더니
딱히 배우지 않아도 아이들에겐 아주 자연스런 도구가 되고 있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134 2008. 8.27.물날. 맑음 옥영경 2008-09-15 1251
5133 2008. 6. 6. 쇠날. 흐림 옥영경 2008-06-23 1251
5132 2007.11. 4.해날. 맑은 날 옥영경 2007-11-13 1251
5131 2007.10. 9.불날. 맑음 옥영경 2007-10-17 1251
5130 2006.11.27. -12. 3.달-해날 / 낙엽방학, 그리고 입양 계획 옥영경 2006-12-05 1251
5129 2006.4.29.흙날. 맑음 / 물꼬 논밭에도 트랙터가 다닌다 옥영경 2006-05-09 1251
5128 4월 29일 쇠날 뿌연 하늘, 산불 때문에? 옥영경 2005-05-08 1251
5127 2월 14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5-02-16 1251
5126 2월 10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2-16 1251
5125 2월 6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2-11 1251
5124 2012. 7.15.해날. 비 긋고, 다시 비, 또 긋고 옥영경 2012-07-21 1250
5123 2012. 6.24.해날. 갬 / 6월 빈들모임을 닫다 옥영경 2012-07-04 1250
5122 2011.12. 6.불날. 싸락눈 내린 아침 옥영경 2011-12-20 1250
5121 2008. 5.21.물날. 맑음 옥영경 2008-06-01 1250
5120 2007.10.15.달날. 밤 빗방울 잠깐 옥영경 2007-10-26 1250
5119 2007. 8.27.달날. 비 옥영경 2007-09-21 1250
5118 2006.12.25.달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250
5117 2006학년도 ‘6-7월 공동체살이’ 아이들 움직임 옥영경 2006-09-15 1250
5116 8월 22-24일, 한라산 산오름 옥영경 2005-09-11 1250
5115 3월 15일 불날 흐리다 오후 한 때 비 옥영경 2005-03-17 12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