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15.흙날. 맑음

조회 수 1185 추천 수 0 2008.04.03 07:20:00

2008. 3.15.흙날. 맑음


이번 학기는 흙날에도 아이들이 모이기로 합니다.
담임교사가 주중에 바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
(물론 아이들이 스스로들 잘 꾸려가고,
이곳에서 하고자 하는 수업방식이 그렇기도 하지만)
교사가 애살을 부려보는 거지요.
셈놀이를 하고 손말도 하고 텃밭농사도 짓고
수영도 가고 나들이도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하루에 이걸 다하는 건 아니죠.

오늘은 셈놀이와 텃밭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종훈이네도 할머니 생신으로 서울행,
이정이네는 충주 살던 집을 정리하러 나갔네요.
류옥하다랑 둘이 셈놀이를 하고
같이 밥상을 차립니다.
지난 해 묵은 때를 벗기고
씻겨져 바람을 맞고 있던 항아리들을
다시 장독대에 잘 정리하는 것도 부엌일이었지요.

남자 어른들은 달골에 거름을 올렸습니다.
포도밭 예제 나눠 놓으면 뿌리기가 낫다마다요.
기락샘 종대샘 삼촌이 힘썼지요.
간장집 남새밭과 뒤란 밭도 팼습니다.
이제 제법 관리기를 잘 다루는 종대샘입니다.

오후에 잠깐 풍수학회의 이정훈님이
교수님 두 분과 인사를 오셨고,
저녁엔 식구들이 김천 시내에 넘어가
목욕도 하고 산골에서 귀한 해물도 먹고 곡주도 들이켰네요.

학기 시작 첫 주말이 이리 흐르고 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94 2024. 2.10.해날. 힘찬 해 / 설 옥영경 2024-02-13 411
6593 2024. 2. 8~9.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3 371
659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372
6591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324
6590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24. 2. 6.불날. 비, 그리고 밤눈 옥영경 2024-02-13 366
6589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320
6588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332
6587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334
6586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34
6585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32
6584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316
6583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18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312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318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346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333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335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323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305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31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