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24.나무날. 맑음

조회 수 1277 추천 수 0 2008.05.11 11:24:00

2008. 4.24.나무날. 맑음


살구꽃 복사꽃 피고
이화에 월백하더니
자주꽃 피고
오늘 구비길 돌 적엔 눈처럼 핀 사과꽃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볕을 인 사과밭이 화안하게 거기 있었지요.
참 좋은 봄날입니다.

네 돌잔치 준비로 부산합니다.
아이들도 한 몫 하지요.
사람 입이 무섭고 손이 무섭다 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그 먹는 양에 놀라고
그 하는 일에 놀래게 된다는 거지요.
사람 몇 없이 하는 준비하는 행사라
아이들도 나서서 거듭니다,
아이들이래야 둘입니다만.
그게 또 귀한 공부이기도 한 이곳이구요.
수정과에 들어갈 생강을 깎고,
물비누를 담았습니다.

어디 오뉴월 뙤약볕만 무서울까요.
봄 햇살 속에, 그리고 산골 산들거리는 모든 존재들 속에
아이들은 그들대로 또 성큼 자라납니다.
때로 기쁨이 찾아들기도 하고 때로 좌절이 그들을 맞기도 하겠지만
움직이고 사유하며 그들 세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갈 것을 믿습니다.

--------------------------

2008. 4. 24. 나무날. 바람 조금

요즘 들어 동서남쪽이 꽉 막히고 북쪽은 조금 멀리 막혀 있어서 왠지 답답했다. 엄마가 가끔 밖에 데려다주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다.
오늘은 자꾸 외롭고 풀 뽑을 때 곡괭이질을 많이 해서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친구도 없고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딴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다.
어이쿠! 이야기가 딴 데로 흘러버렸구나, 오전에는 물 채우고 비누를 병에 담았다. 오후에는 종일~풀을 뽑아서 겨우 큰화장실 앞에 있는 풀을 다 뽑았다.

(4년 류옥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434 2019. 9.15.해날. 맑음 / 쭈꾸미 옥영경 2019-10-28 543
1433 2023. 1. 5.쇠날. 잠깐 해 옥영경 2024-01-08 542
1432 2023. 8.27.해날. 구름 / ‘멧골 책방·2’ 닫는 날 옥영경 2023-09-03 542
1431 170계자 닷샛날, 2022. 8.11.나무날. 흐림 / 저기 보물산! 옥영경 2022-08-23 542
1430 2020. 3.12.나무날. 맑음 / <상호부조론> 옥영경 2020-04-13 542
1429 2020. 3. 3.불날. 맑음 옥영경 2020-04-07 542
1428 2020. 1.11.흙날. 맑음 / 165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0-01-22 542
1427 2019. 9. 6.쇠날. 흐리다 비바람 옥영경 2019-10-16 542
1426 2023.11.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541
1425 2023. 8.23.물날. 작달비 / 면회 옥영경 2023-08-26 541
1424 2020. 3.31.불날. 맑음 옥영경 2020-05-06 541
1423 2020. 3.19.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4-16 541
1422 2019. 9.19.나무날. 맑음 / 낭독회, 그리고 하루 옥영경 2019-10-30 541
1421 2023.10.10.불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540
1420 2023. 8.30.물날. 비 옥영경 2023-09-06 540
1419 '2021 연어의 날' 닫는 날, 2021. 6.27.해날. 맑음 옥영경 2021-07-23 540
1418 2019.12.19.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1-16 539
1417 2019. 6. 9.해날. 구름 조금 옥영경 2019-08-05 539
1416 2019.10.28.달날. 맑음 / 우리 아이가 잘 먹지 않아요 옥영경 2019-12-16 537
1415 2019. 9. 8.해날. 태풍 지났으나 비 옥영경 2019-10-23 53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