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7.물날. 맑음

조회 수 1719 추천 수 0 2008.05.20 09:21:00

2008. 5. 7.물날. 맑음


날이 가뭅니다.
고구마밭에 물을 길어다 뿌립니다.
계곡도 물이 아주 졸았습니다.
토란은 아예 소식이 없네요.
그나마 감자는 차고 오르고 있습니다.
남새밭 채소들도 아침마다 주는 물로 그렁저렁 버티고 있답니다.

과학도이면서 피아노를 치는 선배가 있습니다.
해지는 저녁 강가에서 잠시 한숨 돌리며
전화기 너머로 그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한 해 한 차례 공연을 하는 키타리스트이기도 한 그이지요.
하이든의 황제 4중주 2악장이던가요,
독일 국가이기도 한.
전공과 달리 자기를 해갈할 어떤 영역 하나쯤 있다는 건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림이든 음악이든 또 무엇이든.

그리고, 어른들은 밭으로든 논으로든 읍내로든 움직일 적
아이는 저 혼자 일상을 꾸려가고 있었지요.

-------------------------------------------------

2008. 5. 7. 물날. 맑음

오늘도 국선도가 있는 날인데 옥샘도 동의해서 안 하고 일을 했다. 젊은 할아버지랑 같이 고추심을 두둑을 만들고 그 다음 말뚝을 박았다. 재미있었다.
오후에는 재밌고 지루한 일이 있었는데 “한땀두땀”이였다. 주머니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잘 못 만들었다.

(4년 류옥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74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259
6573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254
6572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249
6571 6월 14일, 유선샘 난 자리에 이용주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19 2238
6570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238
6569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236
6568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235
6567 글이 더딘 까닭 옥영경 2004-06-28 2233
6566 2017. 2.20.달날. 저녁답 비 / 홍상수와 이언 맥퀴언 옥영경 2017-02-23 2221
6565 2007.11.16.쇠날. 맑음 / 백두대간 제 9구간 옥영경 2007-11-21 2215
6564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205
6563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203
6562 2007. 6.21.나무날. 잔뜩 찌푸리다 저녁 굵은 비 옥영경 2007-06-28 2201
6561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200
6560 5월 6일, 류옥하다 외할머니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5-07 2199
6559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199
6558 2007. 5.31.나무날. 소쩍새 우는 한여름밤! 옥영경 2007-06-15 2195
6557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94
6556 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옥영경 2004-01-09 2194
6555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19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