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요...

조회 수 895 추천 수 0 2010.03.23 22:15:00
어제 마지막이길 바라는 봄눈을 보면서...
작년에 보았던 물꼬 봄눈이 생각났습니다...
봄눈 내리던 날...
아침 설거지를 하시던 삼촌이 창밖을 보면서 하시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눈은 봄눈이 참 이뻐!"
그때 삼촌의 뒤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우시던지요...
하다 웃음소리...
옥샘 활짝 웃는 모습...
종대샘 즐거이 음식하시던 모습...
용찬샘 일하다 땀 딱는 모습...
파노로마사진처럼 그려지더군요...
같은 마음이었는지 저녁에는 윤형이 옥샘 안부를 묻더라구요...
물꼬 식구들 건강하고 잘 계시죠...
저는 서울살이답게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친정나들이 가듯 가고 싶은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많이 그립고 보고싶네요...

옥영경

2010.03.26 00:00:00
*.155.246.137

아, 미선샘...
형환샘도 수진샘도 여전하실 테지요.

서울도 오늘 눈이 왔을라나요.
여긴 간밤부터 내리던 비가 한낮에 우박으로 변하더니
어느새 펑펑 함박눈이 되었더랍니다.
(자정이 넘었으니 벌써 어제 일이네요.)
바람도 거칠더니 지금은 좀 잦아들었네요.

함께 지낸 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름 계자의 밥바라지 일이 젤 기억에 남습니다.
늘 고맙고, 두고 두고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같이 담았던 효소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벌레들이 슬었더랬습니다.
한 어르신이 큰 추위가 올려고 그런다더니
정말 지난 겨울이 만만찮았지요.
하지만 이력이 나서 그러한지
지낼 만했더랍니다.

오셔야지요.
오셔요.
뽕잎 딸 무렵 빈들모임이나 몽당계자에 와서
전문가답게 차 덖어주셔야지요.

기다리겠습니다.
다들 안부 묻네요.
그곳의 평화도 이곳의 평화란 다르지 않을 테지요.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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