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조회 수 924 추천 수 0 2010.04.20 14:14:00



학교 길가에 서서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도란도란 서서 웃고 떠들다 문득
바람이 땃땃하구나 느껴 하늘을 보니
햇살이 조금은 뜨겁다 느낄 정도로 내리쬐는,
어느덧 봄날입니다.

바람도 이미 누그러들대로 누그러들어
훈훈한 봄내음을 풍기는데,
그에 벚꽃잎들이 푸르르르 날리는 걸 바라보고 있자니
드디어 봄이 오긴 왔구나 싶습니다.
유난히도 늦은 봄소식입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목련, 개나리, 벚꽃
봄꽃들이 온통 한꺼번에 피어있는 이번 봄날은 유독 더 화사합니다.
친구들은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제는 믿지도 않는 이야기를 괜히 하면서 이리로 저리로 뛰어다닙니다.

얼마전 해질무렵 친구들과 찾았던 한강은
아직 꽃도 피지 않고 조금은 쌀쌀해
아직 봄이라 하기엔 약간 이르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맥주를 하나씩 들고 강가에 바로 붙어앉아
수다를 떨고
바닥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깔깔거리던 우리는 한참 봄날이긴 했습니다만.
통기타가 아쉽다며 서로들 탄식을 했었죠.

예, 그렇게 저는 좋은 봄날입니다.





옥영경

2010.04.20 00:00:00
*.155.246.137

대해리의 어느 봄 통키타 연주가 있어도 좋겠으이.
좋은 봄날이구나.
여기도 번지는 봄꽃들이다.
이야기 한번 나누기가 이렇게 힘드네.
그 때 '긴히' '하겠다던 얘길 여태 못했으이.
하기야 그러다 날아가버리면 또 그만일 테지.
온다 했는데, 오라 못한 얼마전이었을세.
올 날 있겄지.
소식 퍽 반가우이.
가끔 그리 소식다고, 너무 고즈넉한 이곳이니.
행복해라, 이미 그러하겠지만.

염수민

2010.04.20 00:00:00
*.155.246.137


저도 그 '긴히'를 계속 맘속에 두고 있어요
조만간 정말 한번 가겠습니다
그땐 엄마와 상의하에 엄마와 다투지 않은 채로 갈게요
뵙고 싶어요 하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2072
2438 100번째 계절학교 갔다와서 [3] 김지영 2005-01-19 935
2437 물꼬의 미래를 그려보며 정광미 2004-11-16 935
2436 98계자 서울역 도착 사진10 file 김민재 2004-08-28 935
2435 그래도 행복한 ... [2] 정미혜 2004-05-12 935
2434 큰뫼의 농사 이야기 15 (못자리) 나령 빠 2004-04-19 935
2433 공부방 날적이 10월 31일 [1] 옥영경 2003-11-01 935
2432 발해해상항로 뗏목탐사 발해1300호 혼령이시여 movie 독도할미꽃 2003-05-06 935
2431 영동 연극터 그리고 뒷풀이 예님이네 2002-07-29 935
2430 Re..그게 말이지...그러니까...음...중얼중얼 신상범 2002-07-01 935
2429 2010 서울 복지포럼 안내 file 서울사회복지협의회 2010-05-07 934
2428 제시카?! [1] 성재 2009-08-01 934
2427 감사합니다 [3] 금비엄마 2009-01-10 934
2426 [답글] 아, 혜지... 옥영경 2008-06-08 934
2425 어느새 중1이에요!! [2] 공연규 2008-03-13 934
2424 여름 공동단식 - 평화의 마을 자유학교물꼬 2007-07-19 934
2423 오랜만이에요- [2] 김소희 2006-05-17 934
2422 학기 갈무리 사진 file 도형빠 2005-07-25 934
2421 집에잘도착 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1] 형준 2005-01-19 934
2420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 알고지비 2004-11-08 934
2419 [답글] 잘 도착했습니다. [1] 채은이 엄마 2004-09-13 9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