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15.해날. 맑음

조회 수 1245 추천 수 0 2008.07.06 17:11:00

2008. 6.15.해날. 맑음


뱀이 많습니다.
누룩뱀도 흔하고 화사도 자주 봅니다.
미당의 <질마재신화>에서 읽었던 ‘화사’,
꽃대님 같다던가요.
오늘은 마을길에서 양쪽에 한 녀석씩 선 걸 봅니다.
좀 비켜라 하니
또 길섶으로 쏘옥 들어가데요.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산길을 기고 있을까요?

매실효소를 담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질경이도 찔레순도 뭐도 뭐도 다 넣자고 하건만
어느새 찔레꽃 져 내리고 오디도 몇 못 따고
때늦게 매실 겨우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지금 해두면 겨울 계자에 아이들이 음료수로 잘 먹을 것입니다.
몇 해 묵혀도 좋고
다른 효소에 또 더해도 좋을 테지요.

앵두도 땁니다.
기락샘과 하다가 고래방 앞에 선 두 그루에서 다 따냈습니다.
땡글땡글 하던 기운이 그만 가라앉았네요.
좀 늦은 게지요.
굵은 볼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걸 할 만치는 못 돼도
밥 때 모다 입가심으로 먹을 만큼은 되지요.
좋은 시절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05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424
6604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424
6603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418
6602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409
6601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404
6600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404
6599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389
6598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378
6597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377
6596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375
6595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374
6594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373
6593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360
6592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359
6591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341
6590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335
6589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333
6588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325
6587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316
6586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31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