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15.해날. 맑음

조회 수 1226 추천 수 0 2008.07.06 17:11:00

2008. 6.15.해날. 맑음


뱀이 많습니다.
누룩뱀도 흔하고 화사도 자주 봅니다.
미당의 <질마재신화>에서 읽었던 ‘화사’,
꽃대님 같다던가요.
오늘은 마을길에서 양쪽에 한 녀석씩 선 걸 봅니다.
좀 비켜라 하니
또 길섶으로 쏘옥 들어가데요.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산길을 기고 있을까요?

매실효소를 담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질경이도 찔레순도 뭐도 뭐도 다 넣자고 하건만
어느새 찔레꽃 져 내리고 오디도 몇 못 따고
때늦게 매실 겨우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지금 해두면 겨울 계자에 아이들이 음료수로 잘 먹을 것입니다.
몇 해 묵혀도 좋고
다른 효소에 또 더해도 좋을 테지요.

앵두도 땁니다.
기락샘과 하다가 고래방 앞에 선 두 그루에서 다 따냈습니다.
땡글땡글 하던 기운이 그만 가라앉았네요.
좀 늦은 게지요.
굵은 볼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걸 할 만치는 못 돼도
밥 때 모다 입가심으로 먹을 만큼은 되지요.
좋은 시절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934 2012. 2.20.달날. 맑음 옥영경 2012-03-04 1221
4933 147 계자 닫는 날, 2011. 8.19.쇠날. 맑음 옥영경 2011-09-06 1221
4932 2011. 6.26.달날. 비 옥영경 2011-07-11 1221
4931 2011. 4.13.물날. 맑음 옥영경 2011-04-23 1221
4930 2009.10.17.흙날. 변덕 심한 하늘 / 산오름 옥영경 2009-11-04 1221
4929 4월 빈들 여는 날 / 2009. 4.24.쇠날. 흐리다 간간이 빗방울 옥영경 2009-05-09 1221
4928 4월 몽당계자(130 계자) 여는 날, 2009. 4.10.쇠날. 맑음 옥영경 2009-04-19 1221
4927 2008.10. 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10-19 1221
4926 2008. 7.20.해날.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8-07-27 1221
4925 2008. 6. 27.쇠날. 맑음 옥영경 2008-07-11 1221
4924 2008. 3.19.물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221
4923 2007. 5.18.쇠날. 맑다가 빗방울 옥영경 2007-06-03 1221
4922 2007. 2.14.물날. 맑되 거친 바람 옥영경 2007-02-16 1221
4921 2006.10. 6.쇠날. 맑음 / 한가위 옥영경 2006-10-10 1221
4920 5월 14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5-20 1221
4919 11월 27일 흙날 맑음, 밥알 반짝모임 옥영경 2004-12-03 1221
4918 158계자 닷샛날, 2014. 8.14.나무날. 비 / 산오름 옥영경 2014-08-20 1220
4917 152 계자 닫는 날, 2012. 8. 3.쇠날. 맑음 옥영경 2012-08-05 1220
4916 2012. 5. 4.쇠날. 맑음 옥영경 2012-05-12 1220
4915 2011.10.12.물날. 흐려지는 오후 옥영경 2011-10-21 122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