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15.해날. 맑음

조회 수 1198 추천 수 0 2008.07.06 17:11:00

2008. 6.15.해날. 맑음


뱀이 많습니다.
누룩뱀도 흔하고 화사도 자주 봅니다.
미당의 <질마재신화>에서 읽었던 ‘화사’,
꽃대님 같다던가요.
오늘은 마을길에서 양쪽에 한 녀석씩 선 걸 봅니다.
좀 비켜라 하니
또 길섶으로 쏘옥 들어가데요.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산길을 기고 있을까요?

매실효소를 담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질경이도 찔레순도 뭐도 뭐도 다 넣자고 하건만
어느새 찔레꽃 져 내리고 오디도 몇 못 따고
때늦게 매실 겨우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지금 해두면 겨울 계자에 아이들이 음료수로 잘 먹을 것입니다.
몇 해 묵혀도 좋고
다른 효소에 또 더해도 좋을 테지요.

앵두도 땁니다.
기락샘과 하다가 고래방 앞에 선 두 그루에서 다 따냈습니다.
땡글땡글 하던 기운이 그만 가라앉았네요.
좀 늦은 게지요.
굵은 볼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걸 할 만치는 못 돼도
밥 때 모다 입가심으로 먹을 만큼은 되지요.
좋은 시절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267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266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282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277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270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72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257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273
6574 2024. 1.21.해날. 비 옥영경 2024-02-07 257
6573 2024. 1.20.흙날. 비 / 발해1300호 26주기 추모제 옥영경 2024-01-30 395
6572 2024. 1.19.쇠날. 흐림 / 문바위 옥영경 2024-01-29 281
6571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270
6570 2024. 1.17.물날. 비 옥영경 2024-01-29 270
6569 2024. 1.1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76
6568 2024. 1.15.달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67
6567 2024.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97
6566 2024. 1.13.흙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302
6565 2023학년도 겨울, 173계자(1.7~12) 갈무리글 옥영경 2024-01-15 484
6564 173계자 닫는 날, 2024. 1.1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1-15 476
6563 173계자 닷샛날, 2024. 1.11.나무날. 맑음 / 바람산 옥영경 2024-01-14 3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