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480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4 2007. 6.23.흙날. 차츰 흐리다 저녁 창대비 / 시카고행 옥영경 2007-07-02 2656
33 물꼬에 사는 아이들 옥영경 2003-12-08 2667
32 물꼬 식구들 숯가마 가던 날 옥영경 2003-12-08 2684
31 아이들 살림이 늘다 옥영경 2003-12-10 2724
30 2011. 4.10.해날. 자정께 비 옥영경 2011-04-18 2748
29 물꼬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3-12-08 2769
28 11월 17 - 23일 옥영경 2003-12-08 2772
27 126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8-24 2779
26 아리샘 옥영경 2003-11-28 2801
25 용달샘네 갔던 날 옥영경 2003-12-08 2826
24 2020. 3.24.불날. 맑음 옥영경 2020-05-03 2893
23 122 계자 사흗날, 2008. 1. 1.불날. 햇살 속으로도 눈발 날리다 옥영경 2008-01-05 3026
22 대해리 바람판 12월 2일 불날 옥영경 2003-12-08 3113
21 신길샘, 그리고 경옥샘과 윤희샘 옥영경 2003-11-27 3230
20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517
19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46
18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47
17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683
16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84
15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4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