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557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4 2011. 4.10.해날. 자정께 비 옥영경 2011-04-18 2768
33 아이들 살림이 늘다 옥영경 2003-12-10 2794
32 126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8-24 2805
31 물꼬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3-12-08 2838
30 11월 17 - 23일 옥영경 2003-12-08 2844
29 아리샘 옥영경 2003-11-28 2874
28 용달샘네 갔던 날 옥영경 2003-12-08 2892
27 2020. 3.24.불날. 맑음 옥영경 2020-05-03 2920
26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2979
25 122 계자 사흗날, 2008. 1. 1.불날. 햇살 속으로도 눈발 날리다 옥영경 2008-01-05 3058
24 대해리 바람판 12월 2일 불날 옥영경 2003-12-08 3181
23 신길샘, 그리고 경옥샘과 윤희샘 옥영경 2003-11-27 3305
22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547
21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76
20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70
19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3680
18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15
17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17
16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84
15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81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