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454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34 운동장 또 한 겹 입히다, 4월 13-14일 옥영경 2004-04-27 1455
6533 4월 14일 물날, 김태섭샘과 송샘과 영동대 레저스포츠학과 옥영경 2004-04-27 1649
6532 4월 15일 나무날 총선 투표하고 옥영경 2004-04-28 1435
6531 4월 16일 쇠날, 황성원샘 다녀가다 옥영경 2004-04-28 1401
6530 4월 15-17일 처마 껍질 옥영경 2004-04-28 1473
6529 4월 17일 흙날, 황갑진샘 옥영경 2004-04-28 1535
6528 물꼬 노가대, 4월 17일 흙날 옥영경 2004-04-28 1591
6527 품앗이 최재희샘과 그의 언니네, 4월 17일 옥영경 2004-04-28 1496
6526 4월 18일 해날, 소문내기 두 번째 옥영경 2004-04-28 1345
6525 4월 19일 달날 아이들 집 댓말로 바꾸다 옥영경 2004-04-28 1458
6524 4월 20일 불날 잔치 앞두고 옥영경 2004-04-28 1439
6523 4월 21일 문열던 날 풍경 - 하나 옥영경 2004-04-28 1555
6522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둘 옥영경 2004-04-28 1439
6521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셋 옥영경 2004-04-28 1559
6520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28
6519 4월 22일 나무날, 봄에 떠나는 곰사냥 옥영경 2004-05-03 1677
6518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150
6517 5월 2일, 룡천역 폭발 사고를 놓고 옥영경 2004-05-07 1527
6516 5월 2일 해날, 일탈 옥영경 2004-05-07 1484
6515 5월 4일, 즐거이 일하는 법 옥영경 2004-05-07 157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