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589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4 2022.10.31.달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07
33 2021.10. 8.쇠날. 맑다 오후에 빗방울 옥영경 2021-12-08 307
32 2021. 7.20.불날. 맑음 옥영경 2021-08-09 307
31 2021. 5.10.달날. 비 옥영경 2021-06-14 307
30 2022.12.15.나무날. 눈 옥영경 2023-01-06 306
29 2022.11.12.(흙날)~15(불날). 들어가는 날과 나오기 전날 밤 비 흩뿌리다 / 제주행 옥영경 2022-12-16 306
28 2021. 5.17.달날. 비 옥영경 2021-06-18 306
27 2021. 5.20.나무날. 비 옥영경 2021-06-22 305
26 2022.12.21.물날. 눈 옥영경 2023-01-06 304
25 2021. 5.22.흙날. 맑음 옥영경 2021-06-22 303
24 2021. 5.27.나무날. 비 많다더니 흐리기만 옥영경 2021-06-30 303
23 2021. 5. 1.흙날. 비 옥영경 2021-06-09 303
22 2023. 2. 1.물날. 맑음 / 경옥고 사흘째 옥영경 2023-03-04 302
21 2022.12.11.해날. 맑음 옥영경 2023-01-06 301
20 2022.12.10.흙날. 흐림 옥영경 2023-01-06 301
19 2022.12.22.나무날. 눈 옥영경 2023-01-06 297
18 2024. 5. 1.물날. 비 든 밤 옥영경 2024-05-28 88
17 2024. 4.19.쇠날. 살짝 습기가 느껴지는 맑은 날 옥영경 2024-05-24 84
16 2024. 4.29.달날. 비 옥영경 2024-05-28 64
15 2024. 4.20.흙날. 비 옥영경 2024-05-24 6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