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551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4 126 계자 나흗날, 2008. 8. 6.물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2111
6533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110
6532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2109
6531 계자 세쨋날 1월 7일 옥영경 2004-01-08 2109
6530 2월 9-10일 옥영경 2004-02-12 2107
6529 계자 네쨋날 1월 8일 옥영경 2004-01-09 2106
6528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105
6527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2099
6526 작은누리, 모래실배움터; 3월 10-11일 옥영경 2004-03-14 2098
6525 6월 2일 나무날 여우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5-06-04 2097
6524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2097
6523 125 계자 닫는 날, 2008. 8. 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10 2095
6522 5월 4일, KBS 2TV 현장르포 제3지대 옥영경 2004-05-07 2092
6521 97 계자 첫날, 8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8-11 2091
6520 3월 8일 불날 맑음, 굴참나무 숲에서 온다는 아이들 옥영경 2005-03-10 2080
6519 128 계자 닫는 날, 2009. 1. 2.쇠날. 맑음.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9-01-08 2077
6518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2077
6517 129 계자 이튿날, 2009. 1. 5. 달날. 꾸물럭 옥영경 2009-01-09 2069
6516 111계자 이틀째, 2006.8.1.불날. 계속 솟는 기온 옥영경 2006-08-02 2069
6515 99 계자 이틀째, 10월 30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0-31 20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