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424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82 2007.11.10.흙날. 썩 맑지는 않지만 / 지서한훤(只敍寒暄) 옥영경 2007-11-19 1955
6481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55
6480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54
6479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54
6478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53
6477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1952
6476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51
6475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48
6474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45
6473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45
6472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44
6471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41
6470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39
6469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37
6468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36
6467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29
6466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28
6465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26
6464 2008. 3.14.쇠날. 갬 / 백두대간 6구간 가운데 '빼재~삼봉산' file 옥영경 2008-03-30 1922
6463 12월 12일 해날 찬 바람,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2-17 191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