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537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34 2023.12.12.불날. 비 개고 흐린 옥영경 2023-12-24 384
6533 2023.12.11.달날. 비 옥영경 2023-12-24 389
6532 2023.12.10.해날. 맑음 옥영경 2023-12-21 379
6531 2023.12. 9.흙날. 흐림 옥영경 2023-12-21 399
6530 2023.12. 8.쇠날. 봄바람 부는 저녁 같은 옥영경 2023-12-21 411
6529 2023.12. 7.나무날. 흐림 옥영경 2023-12-20 403
6528 2023.12. 6.물날. 맑다가 저녁 비 옥영경 2023-12-20 419
6527 2023.12. 5.불날. 어둡지 않게 흐린 옥영경 2023-12-20 399
6526 2023.12. 4.달날. 옅은 해 / ‘삼거리집’ 옥영경 2023-12-13 446
6525 2023.12. 3.해날. 맑음 옥영경 2023-12-13 403
6524 2023.12. 2.흙날. 보슬비 내린 아침 옥영경 2023-12-13 426
6523 2023.12. 1.쇠날. 맑음 옥영경 2023-12-13 405
6522 2023.11.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481
6521 2023.11.29.물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388
6520 2023.11.28.불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379
6519 2023.11.27.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3-12-12 414
6518 2023.11.26.해날. 저녁비 / 김장 이튿날 옥영경 2023-12-05 418
6517 2023.11.25.흙날. 맑음 / 김장 첫날 옥영경 2023-12-05 497
6516 2023.11.18.흙날 ~ 11.24.쇠날 옥영경 2023-12-04 441
6515 2023.11.17.쇠날. 첫눈 옥영경 2023-11-25 49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