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12.쇠날. 맑음

조회 수 1178 추천 수 0 2008.09.26 23:45:00

2008. 9.12.쇠날. 맑음


오늘은 어제 만들어둔 둑에다 무씨를 뿌렸습니다.
집집이 새들이 다 쪼아 먹어서 난리라던데,
날이 늦어져 외려 날짐승을 덜 타겄습니다.
벌레가 생겨 잎 죄 갉아먹었다고도 하고
뿌리째 뽑혔다고도 하는데
늦어서 약간 쌀쌀한 기운이
방어약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늦으면 늦는 대로 또 얻는 게 있는 자연 안에서의 삶입니다.

대전을 나갑니다.
이 일 저 일 모아서 갔지요.
민들레 생협의 김호상샘도 뵙습니다.
“지역에 있는 대학의 축제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 이야기이지요.
자기의 삶터에서 만나는 누구하고라도
북한돕기를 역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지난번에 뵈었을 때 서명지를 받았고,
정말 뭐라도 해야겠구나 마음이 일었습니다,
나만, 혹은 가까운 이만 하는 것으로 끝날 게 아니라.
가난한 인도조차 굶어죽는 이는 없다던가요.
나가서 구걸이라도 할 수 있으니.
그런데 북한은 먹을 게 없답니다.
당장 최소 20만톤을 긴급지원하자 합니다.
남한이 한 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부 추산 15조원,
장기적으로는 그 가운데 2%(남한 한 해 예산의 )를 북한경제개발에 내놓자 하지요.
23일 영동대에서 서명운동을 하려합니다.

대동사회복지관 권술용관장님도 뵙습니다.
같이 무릎을 앓고 있어
관장님이 치료에 도움을 받는 곳을 들러 정보를 얻기도 하였지요.
"극장에도 한 번 갈 짬 없는 사람들인데 핑계대고..."
영화 <신기전>을 선물로 주기도 하셨습니다.
바쁜 걸음이었지만 절반이라도 보자고 극장에 갔지요.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진진하고
적당히 상업적이고 적당히 고증적인 영화였네요.
세종 때의 ‘신기전’을 재현해낸 건 대단해보입디다.
춤명상 안내하는 이종희샘과도 만났지요.
다음 주말 한남대에서 하는 춤명상 워크샵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물꼬가 준비하는 여러 움직임(치유프로그램, 명상프로그램, ...)에 필요한 하나가
이렇게 또 준비되어 나타났네요.
큰 힘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614 2024. 3.23.흙날. 살짝 비 옥영경 2024-04-10 264
6613 2024. 3.22.쇠날. 흐림 / 오늘도 그대들로 또 산다 옥영경 2024-04-10 269
6612 2024. 3.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10 288
6611 2024. 3.20.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268
6610 2024. 3.19.불날. 진눈깨비 날린 이른 아침 옥영경 2024-04-09 270
6609 2024. 3.18.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4-09 278
6608 2024. 3.17.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263
6607 2024. 3.16.흙날. 맑음 옥영경 2024-04-03 346
6606 2024. 3.15.쇠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09
6605 2024. 3.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16
6604 2024. 3.13.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272
6603 2024. 3.12.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4-04-02 272
6602 2024. 3.11.달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259
6601 2024. 3.10.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285
6600 2024. 3. 9.흙날. 맑음 / 사과 한 알 1만 원 옥영경 2024-03-28 270
6599 2024. 3. 8.쇠날. 오후 구름 걷히다 옥영경 2024-03-28 260
6598 2024. 3. 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3-28 284
6597 2024. 3. 6.물날. 흐림 옥영경 2024-03-28 266
6596 2024. 3. 5.불날. 비 그치다 / 경칩, 그리고 ‘첫걸음 예(禮)’ 옥영경 2024-03-27 280
6595 2024. 2.11.해날 ~ 3. 4.달날 /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24-02-13 5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