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19.쇠날. 맑음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2008.10.04 12:52:00

2008. 9.19.쇠날. 맑음


한국토지공사 사보에서 이명철님과 정라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계간지 여름호를 준비하면서도 연락을 해오셨더랬고,
가을호를 만들면서 다시 전화왔더랬지요.
영상매체는 한 차례만, 종이매체는 두 차례만,
한 해에 그렇게만 언론을 만나자는 내부원칙이 있다며
꽃피는 봄날에 뵙자 했고
대신에 다른 공동체 하나를 소개해 드렸는데,
그게 또 여의치 않아 이러저러 오게 되었지요.
어차피 기사야 알려진 재료들로 쓰면 되잖을까 싶었고
좋은 곳에서 오후 한 때를 보내고 가십사한 것입니다,
사진도 찍고.

지난 초여름에 담아둔 매실과 앵두효소를 걸러 내렸습니다.
겨울 계자에 아이들이 먹을 맛난 음료수가 될 것이지요.
몇 해 묵힌 것은 묵힌 대로의 농익은 맛이 있고
이렇게 그 해 거른 건 그것대로 상큼한 맛이 있데요.
다음은 포도알을 으깨 술을 담았습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겨울 한 철 요긴한 먹을거리 하나 될 것입니다.
고추 따고 파 뽑아 부침개도 부쳐 먹습니다.
손님 둘도 메모해가며 하는 취재가 아니라
자연스레 머물러온 방문자들마냥 자연스레 잘 녹아져있었지요.
그리고는 달골로 호두를 따러 식구들이 다 올라갔습니다.
호두나무를 통해 보는 하늘은 맨 하늘과 또 다르고
대해리 골짝에 걸린 가을은 세상의 여느 곳과는 또 다른 계절입니다.
참 좋은 이곳입니다.

저녁 버스를 타고 손님들도 돌아가고,
기락샘도 서울 가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98 39 계자 사흘째 1월 28일 옥영경 2004-01-30 1785
6597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2049
6596 39 계자 닷새째 1월 30일 옥영경 2004-02-01 2060
6595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2027
6594 물꼬 홈페이지를 위해 오셨던 분들 옥영경 2004-02-02 1590
6593 39 계자 이레째 2월 1일 옥영경 2004-02-02 1792
6592 39 계자 여드레째 2월 2일 옥영경 2004-02-03 1818
6591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2043
6590 39 계자 열흘째 2월 4일 옥영경 2004-02-05 1897
6589 계자 39 열 하루째 2월 5일 옥영경 2004-02-07 1818
6588 계자 39 열 이틀째 2월 6일 옥영경 2004-02-07 1761
6587 39 계자 열 사흘째 2월 7일 옥영경 2004-02-08 1760
6586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151
6585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2093
6584 39 계자 마지막 날 2월 9일 옥영경 2004-02-12 1699
6583 2월 9-10일 옥영경 2004-02-12 2137
6582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263
6581 가족 들살이 하다 옥영경 2004-02-20 1845
6580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2097
6579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201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