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538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4 2022.10.10.달날. 비바람 옥영경 2022-11-03 304
6533 2023. 1.23.달날. 설핏 흐린 옥영경 2023-02-24 304
6532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304
6531 2023. 5.1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4 304
6530 2020. 5.27.물날. 맑음 / 등교개학 옥영경 2020-08-12 305
6529 2020. 6.20.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5
6528 2022.11.19.흙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305
6527 4월 빈들 여는 날, 2023. 4.21.쇠날. 맑아가는 옥영경 2023-05-29 305
6526 2023. 4.29.흙날. 비 옥영경 2023-06-01 305
6525 2023. 5. 4.나무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3-06-09 305
6524 2023. 5. 7.해날. 비 옥영경 2023-06-09 305
6523 2020. 5.2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06
6522 2020. 6.11.나무날. 아침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0-08-13 306
6521 2020. 6.1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6
6520 2020. 6.25.나무날. 흐리고 간간이 비 옥영경 2020-08-13 306
6519 2023. 2.10.쇠날. 흐림 옥영경 2023-03-07 306
6518 2023. 3.15.물날. 바람 / 황태덕장 옥영경 2023-04-04 306
6517 2023. 5. 1.달날. 맑음 옥영경 2023-06-03 306
6516 2023. 6. 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0 306
6515 2020. 5.16.흙날. 갬 옥영경 2020-08-10 30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