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571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4 2011. 4.10.해날. 자정께 비 옥영경 2011-04-18 2763
33 아이들 살림이 늘다 옥영경 2003-12-10 2767
32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2788
31 126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8-24 2800
30 물꼬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3-12-08 2832
29 11월 17 - 23일 옥영경 2003-12-08 2834
28 아리샘 옥영경 2003-11-28 2859
27 용달샘네 갔던 날 옥영경 2003-12-08 2882
26 2020. 3.24.불날. 맑음 옥영경 2020-05-03 2917
25 122 계자 사흗날, 2008. 1. 1.불날. 햇살 속으로도 눈발 날리다 옥영경 2008-01-05 3056
24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3105
23 대해리 바람판 12월 2일 불날 옥영경 2003-12-08 3158
22 신길샘, 그리고 경옥샘과 윤희샘 옥영경 2003-11-27 3293
21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3456
20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540
19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70
18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67
17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09
16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10
15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7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