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483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4 2023. 5.22~23.달~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5 290
6533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290
6532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290
6531 2020. 5.2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291
6530 2020. 6.25.나무날. 흐리고 간간이 비 옥영경 2020-08-13 291
6529 2020. 7. 3.쇠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0-08-13 291
6528 2021. 4. 6.불날. 맑음 옥영경 2021-05-06 291
6527 2021. 5.22.흙날. 맑음 옥영경 2021-06-22 291
6526 2022.11.12.(흙날)~15(불날). 들어가는 날과 나오기 전날 밤 비 흩뿌리다 / 제주행 옥영경 2022-12-16 291
6525 2022.11.23.물날. 는개비 아침, 갠 오후 옥영경 2022-12-22 291
6524 2022.12.16.쇠날. 꽁꽁 언 세상 / 손두부 옥영경 2023-01-06 291
6523 2022.12.29.나무날. 마른 눈 펄펄 옥영경 2023-01-08 291
6522 2022.12.30.쇠날. 흐림 옥영경 2023-01-08 291
6521 2023. 4. 2.해날. 맑음 / 푸코주의자 옥영경 2023-05-01 291
6520 2023. 1.31.불날. 맑음 / 경옥고 이틀째 옥영경 2023-03-03 291
6519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291
6518 2023. 2.11.흙날. 흐림 옥영경 2023-03-09 291
6517 2023. 6.11.해날. 흐리다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291
6516 2023.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291
6515 2024. 3.10.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29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