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430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76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50
6475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50
6474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49
6473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48
6472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47
6471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1946
6470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45
6469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43
6468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43
6467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42
6466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38
6465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35
6464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34
6463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31
6462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29
6461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28
6460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22
6459 2008. 3.14.쇠날. 갬 / 백두대간 6구간 가운데 '빼재~삼봉산' file 옥영경 2008-03-30 1919
6458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19
6457 12월 12일 해날 찬 바람,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2-17 19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