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576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4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82
6553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180
6552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179
6551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179
6550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76
6549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2167
6548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163
6547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2161
6546 2011. 6. 1.물날. 비 / MBC 살맛나는세상 옥영경 2011-06-14 2157
6545 120 계자 이튿날, 2007. 8. 6.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08-16 2157
6544 9월 빈들모임(2019. 9.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31 2149
6543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145
6542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143
6541 120 계자 여는 날, 2007. 8. 5.해날. 비 추적이다 옥영경 2007-08-16 2133
6540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133
6539 2009. 5. 9.흙날. 맑음 / 봄학기 산오름 옥영경 2009-05-16 2129
6538 97 계자 둘쨋날, 8월 10일 불날 옥영경 2004-08-12 2128
6537 계자 둘쨋날 1월 6일 옥영경 2004-01-07 2119
6536 2008. 2.23. 흙날. 바람 / 魚變成龍(어변성룡) 옥영경 2008-03-08 2117
6535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11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