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640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8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148
6537 97 계자 둘쨋날, 8월 10일 불날 옥영경 2004-08-12 2147
6536 계자 네쨋날 1월 8일 옥영경 2004-01-09 2144
6535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140
6534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2139
6533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2137
6532 126 계자 나흗날, 2008. 8. 6.물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2136
6531 2월 9-10일 옥영경 2004-02-12 2136
6530 128 계자 닫는 날, 2009. 1. 2.쇠날. 맑음.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9-01-08 2134
6529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2127
6528 125 계자 닫는 날, 2008. 8. 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10 2126
6527 작은누리, 모래실배움터; 3월 10-11일 옥영경 2004-03-14 2124
6526 6월 2일 나무날 여우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5-06-04 2123
6525 5월 4일, KBS 2TV 현장르포 제3지대 옥영경 2004-05-07 2119
6524 129 계자 이튿날, 2009. 1. 5. 달날. 꾸물럭 옥영경 2009-01-09 2115
6523 97 계자 첫날, 8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8-11 2115
6522 3월 8일 불날 맑음, 굴참나무 숲에서 온다는 아이들 옥영경 2005-03-10 2114
6521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2111
6520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2103
6519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209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