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 1.달날. 맑음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2008.12.21 15:31:00

2008.12. 1.달날. 맑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제자 한 녀석의 소식입니다.
여자 친구가 생겼다 합니다.
참 좋습니다.
여자 친구 생기고 남자 친구 생기고
전화오고 찾아오고
그러다 장가도 가고 아이도 낳고
많은 제자들이 거쳐 갔습니다.
고마운 일들입니다.

아랫마을의 의준네서 땔감이 옵니다.
수명을 다한 표고목들이지요.
올해는 나무하러 산에 들지도 못했습니다.
전기톱은 남 좋은 일만 시켰지요.
어제 눈 날릴 적 어쩌다 쉬는 날이라고 실어오셨고
오늘 한 대를 더 실어왔습니다.
곶감집에 들입니다.
아이들이 겨울을 날 것들입니다,
그래도 아직 더 필요한 땔감이지만.

직장을 갖거나
박사과정을 밟고 그리고 유학을 떠났거나
혹은 사업을 하거나
다들 힘겹다고들 합니다.
산골 들어와 살면서도 어렵다고들 합니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게 더 크다고도 하고
다들 IMF보다 더한 위축감으로 산다는 소식들을
전해오지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되려나요,
무엇을 해줄 수 있으려나요,
평화로운 이 산골에서도
꾹꾹 눈물 누르며 사는 일도 있는 것을.
세월에 장사 없고 사는 일에 고수가 없는 거지요...

오늘은 사는 일에 통 재미가 없다는 후배 하나에게
몇 줄 메모를 보냅니다.
그게 얼마나 또 도움이 되려나 싶지만
그냥 그가 사는 날에 훈김 한 줄기 되었음 좋겠지요.

네게.
하버드대의 탈 벤-샤하르가
‘긍정의 심리학’강의에서 한 <행복해지는 법>이다.
그는 종신직 교수가 되기 위해 쓸 논문과 관련 일들을 포기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아서 스스로 그 필요 코스를 밟지 않았다더라.
1. 인간임을 인정하라. 공포, 슬픔, 불안 같은 감정을 인정하면 극복하기가 더 쉽다. 자기 감정을 부정하면 좌절하든지 불행해진다.
2. 행복은 ‘재미’와 ‘의미’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해라.
3. 행복은 마음 상태에 달려있는 것이지 지위나 은행잔고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우리가 어디에 집중하느냐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실패를 재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배움의 기회로 볼 수도 있다.
4. 단순화하라. 우리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기를 쓴다.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려고 하다가 행복을 잃지 마라.
5.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자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6.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우리는 삶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사람에서 음식, 자연에서 미소까지, 살면서 일어나는 멋진 일을 음미하고 그 진가를 인정하는 법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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