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에 사는 아이들

조회 수 2712 추천 수 0 2003.12.08 23:01:00

지난 11월 17일부터 물꼬 아이들은 셋이 되었습니다.
여섯 살 하다가 혼자였을 땐
어른 하나가 잠자리준비를 같이 해주었지요.
일기 쓰고 씻고 동화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이제 셋이 밤 준비를 같이 하게 되면서
지들끼리 둘러서서 이도 닦고 가마솥 물도 떠 주고 하자
어른들은 7시 50분이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한데모임을 바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는 낭랑한 구슬이의 목소리가
한데모임하는 어른들 방으로 건너오면
어른들도 참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날마다 컴퓨터 앞에 앉았던 아이들이라는데도,
텔레비전도 내내 봤던 아이들이라는데도,
까짓것 보지 않아도 안심심하다 합니다.
공동체에 아이들이 있는 것,
그게 공동체의 가장 큰 힘이란 걸
새삼 발견하는 요즘입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1996
6493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90
6492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89
6491 6월 28일, 그럼 쉬고 옥영경 2004-07-04 1989
6490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1988
6489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87
6488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86
6487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80
6486 2007.11.10.흙날. 썩 맑지는 않지만 / 지서한훤(只敍寒暄) 옥영경 2007-11-19 1979
6485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78
6484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78
6483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76
6482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75
6481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75
6480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71
6479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69
6478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64
6477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61
6476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56
6475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5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