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4.흙날. 눈발

조회 수 1272 추천 수 0 2009.02.05 00:05:00

2009. 1.24.흙날. 눈발


오후에 잠시 주춤하던 눈은 밤새 도둑눈이 되더니
다시 아침을 잇고 있습니다.
소사아저씨는 부산으로 설을 쇠러 떠나고
물꼬에는 하다네 식구들만 달랑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설을 쇠러 종대샘이며 소정샘이 들어올 테지요.
멀리 대구의 논두렁 김수상샘이며 오랜 인연들,
그리고 IYC로 다녀갔던 이주욱샘이며 새로 맺었던 인연들이
두루 설 인사를 전해옵니다.

마치 계자가 이제야 끝난 느낌입니다.
산골 들어와 크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극장과 책방이 멀다는 거였지요.
오늘은 영화들을 좀 챙겨서 봅니다,
밤을 꼴딱 새우며 봅니다.

그 가운데 하나, <경축! 우리 사랑>.
발칙하고 발랄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따스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숙집 딸과 가난한 하숙생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느 하숙집 출현 스토리처럼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떠나고
떠난 딸로 가슴 아파하는 하숙생을 위로하다 그를 사랑해버린
온 집안을 이고지고 가는 중년 아줌마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네가 좋아.”
아줌마만?
아니 청년도, 한 때 아줌마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던, 아줌마를 사랑하지요.
“저도 봉순씨가 좋아요.”
거기다 그들 사이에 아이까지 태어나지요.
그러나 그들은 야반도주하지 않고 마을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2009. 7.13.달날. 지난 밤 큰비 다녀가고, 두어 차례 더 옥영경 2009-07-30 2012
6493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2004
6492 6월 28일, 그럼 쉬고 옥영경 2004-07-04 2003
6491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2001
6490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2000
6489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99
6488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97
6487 2007.11.10.흙날. 썩 맑지는 않지만 / 지서한훤(只敍寒暄) 옥영경 2007-11-19 1996
6486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94
6485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90
6484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89
6483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88
6482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88
6481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86
6480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86
6479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84
6478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81
6477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74
6476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72
6475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7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