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4.흙날. 눈발

조회 수 1243 추천 수 0 2009.02.05 00:05:00

2009. 1.24.흙날. 눈발


오후에 잠시 주춤하던 눈은 밤새 도둑눈이 되더니
다시 아침을 잇고 있습니다.
소사아저씨는 부산으로 설을 쇠러 떠나고
물꼬에는 하다네 식구들만 달랑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설을 쇠러 종대샘이며 소정샘이 들어올 테지요.
멀리 대구의 논두렁 김수상샘이며 오랜 인연들,
그리고 IYC로 다녀갔던 이주욱샘이며 새로 맺었던 인연들이
두루 설 인사를 전해옵니다.

마치 계자가 이제야 끝난 느낌입니다.
산골 들어와 크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극장과 책방이 멀다는 거였지요.
오늘은 영화들을 좀 챙겨서 봅니다,
밤을 꼴딱 새우며 봅니다.

그 가운데 하나, <경축! 우리 사랑>.
발칙하고 발랄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따스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숙집 딸과 가난한 하숙생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느 하숙집 출현 스토리처럼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떠나고
떠난 딸로 가슴 아파하는 하숙생을 위로하다 그를 사랑해버린
온 집안을 이고지고 가는 중년 아줌마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네가 좋아.”
아줌마만?
아니 청년도, 한 때 아줌마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던, 아줌마를 사랑하지요.
“저도 봉순씨가 좋아요.”
거기다 그들 사이에 아이까지 태어나지요.
그러나 그들은 야반도주하지 않고 마을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74 2024. 1.21.해날. 비 옥영경 2024-02-07 317
6573 2024. 1.20.흙날. 비 / 발해1300호 26주기 추모제 옥영경 2024-01-30 438
6572 2024. 1.19.쇠날. 흐림 / 문바위 옥영경 2024-01-29 324
6571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322
6570 2024. 1.17.물날. 비 옥영경 2024-01-29 318
6569 2024. 1.1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321
6568 2024. 1.15.달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315
6567 2024.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346
6566 2024. 1.13.흙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355
6565 2023학년도 겨울, 173계자(1.7~12) 갈무리글 옥영경 2024-01-15 543
6564 173계자 닫는 날, 2024. 1.1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1-15 535
6563 173계자 닷샛날, 2024. 1.11.나무날. 맑음 / 바람산 옥영경 2024-01-14 406
6562 173계자 나흗날, 2024. 1.10.물날. 구름에 살짝 걸린 해 옥영경 2024-01-13 388
6561 173계자 사흗날, 2024. 1. 9.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11 478
6560 173계자 이튿날, 2024. 1. 8.달날. 맑음 옥영경 2024-01-10 499
6559 173계자 여는 날, 2024. 1. 7.해날. 맑음 옥영경 2024-01-09 747
6558 2024. 1. 6.흙날. 맑음 / 173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4-01-08 492
6557 2023. 1. 5.쇠날. 잠깐 해 옥영경 2024-01-08 460
6556 2024. 1. 4.나무날. 새벽 싸락눈 옥영경 2024-01-08 522
6555 2024. 1. 3.물날. 눈 / 계자 사전 통화 옥영경 2024-01-08 36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