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생명평화모임이 있었습니다. 천년 느티나무 선 영국사 아래 ‘여여산방(如如山房)’에서였지요. 읍내에 모여 차를 한 대만 움직여 갔지요. 그 사하촌에 양문규샘이 거처하며 시를 쓰고 있었습니다. 마고농원의 최아선샘과 이영현샘, 산막의 정봉수샘, 새해부터 생명평화결사 위원장이 된 황대권샘, 잠시 방문객 상주의 구하샘이란 분이 같이 자리했습니다. 5년여 도법스님의 탁발순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생명평화결사는 머잖아 영광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생태마을과 아쉬람, 생명평화학교를 중심으로 꾸려갈 계획이라는 소식입니다. 새해에는 지역결사를 강화하고 순례문화를 일상화하고 실현지를 건설하며 사무국 중심의 활동들을 하련다지요. 곧 황대권샘도 영동을 떠나 영광으로 거처를 옮기실 테지요. 영동생명평화모임의 새해는 어떨지요? 생명평화결사 탁발순례가 영동을 지날 때 맺었던 연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새해에 뭘 더 하기보다 각자가 사는 삶터 이야기를 나누며 자극하고 정화하며 보내지 싶습니다. “넘들 얘기할 것 없고 뭐 나나(나부터) 잘 살아야지 해요.” 물꼬는 올해 그러려지요. 다음 모임은 산막의 정봉수샘 댁에서 합니다. 들어오며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온 아이를 데리고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