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13.쇠날. 봄비, 그리고 드센 바람

조회 수 1143 추천 수 0 2009.03.06 15:52:00

2009. 2.13.쇠날. 봄비, 그리고 드센 바람


비가 왔고, 식구들이 늦도록 잤습니다.
그러고 싶었고
그리 했습니다.
낮잠도 잤습니다,
그러고 싶었고
그리 했습니다.
거친 바람, 그러나 훅하는 입김 같은,
봄입니다!

글 한 편이 왔습니다.
중년이라는 나이대에
돌아보는 삶의 편린들이 담긴 글이었지요.
버릴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으레 그 나이가 되면 드는 생각들이려니 하다가
절반을 넘기며 스스륵 읽던 속도가 더뎌졌지요.
돈 욕심을 버리라고 하더니
그거 다 ‘겉얘기’라는 겁니다.
정말은 ‘죽을 때까지 꼭 잡아라’고 뒤집고 있었습니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싸한 사람 도와도 주고
손주 보면 용돈도 한 푼 건네고
돈이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준다는 겁니다.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다.”
라고 끝을 맺고 있었지요.
그런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8 2023. 2.21.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17 325
6537 2020. 5.16.흙날. 갬 옥영경 2020-08-10 326
6536 2020. 7.29.물날. 창대비 옥영경 2020-08-13 326
6535 2021. 5.16.해날. 비 옥영경 2021-06-18 326
6534 2021. 8.28.흙날. 옅은 구름 옥영경 2021-10-21 326
6533 2022. 7.22.쇠날. 오후 비 옥영경 2022-08-06 326
6532 2022. 9.24.흙날. 흐림 옥영경 2022-10-04 326
6531 2022.12.23.쇠날. 눈 위로 또 눈 옥영경 2023-01-06 326
6530 2023. 1.24.불날. 싸락눈 내린 새벽 옥영경 2023-02-27 326
6529 2023. 2. 6.달날. 맑음 옥영경 2023-03-06 326
6528 2023. 3.15.물날. 바람 / 황태덕장 옥영경 2023-04-04 326
6527 2020. 5.12.불날. 바람 많고 맑은 옥영경 2020-08-08 327
6526 2020. 5.27.물날. 맑음 / 등교개학 옥영경 2020-08-12 327
6525 2020. 6. 7.해날. 바람, 더우나 그늘도 / 주말은 주말을 살고 옥영경 2020-08-13 327
6524 2020. 6.10.물날. 저녁 소나기 / 차려진 밥상 옥영경 2020-08-13 327
6523 2020. 7. 6.달날. 흐리다 오후 소나기 옥영경 2020-08-13 327
6522 2021. 3.23.불날. 맑음 옥영경 2021-04-27 327
6521 2021. 5.1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6-14 327
6520 2022. 7.13.물날. 비 옥영경 2022-08-01 327
6519 2022. 9. 6.불날. 비 긋다 옥영경 2022-09-28 32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