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15.해날. 흐림

조회 수 1069 추천 수 0 2009.03.06 15:53:00

2009. 2.15.해날. 흐림


날이 흐립니다.
바람도 많습니다.
정동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관) 수도원성당에서
승아와 정순이가 혼례를 올렸습니다.
흐린 날들 잘 밝혀나가라고
바람 많은 날들 잘 헤쳐 나가라고
둘이 혼례를 올렸습니다.
물꼬 계자의 첫 세대이자 새끼일꾼 첫 세대들입니다.
계자에 함께 한 지는 오래여 이제는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 않겠지만
그간 자주 소식 전해오고 다녀가기도 했더랍니다.
축하합니다.
제 혼례를 축하하러 플롯을 들고 왔던 승아가 자라
이제 그의 혼례를 지켜봅니다.
오랜 세월을 아이를 통해 맺어졌던 부모님들과도
각별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넉넉하게 닿아 경향갤러리에도 들렀지요.
유화를 그리는 이의 초대전이 있었고
수채화를 그리는 이의 전시도 있었고
한국화를 하는 이의 첫 전시도 있었습니다.
혼례가 끝난 뒤에도 역시 느긋한 기차 시간 덕에
덕수궁미술관에 들어갔지요.
<근대를 묻다-한국근대미술걸작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 근대를 살아간 이들이 있었고
그 시대의 풍광이 담겨있었지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 담긴 그림들은
어느 시대고 예술이 그 시대와 무관하지 않음을 다시 확인케 했고,
우리 근대에 등장한 작품이 서양미술사에 나왔던 작품과 겹치기도 하는
발견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퍽 즐거운 시간이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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