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16.달날. 다시 얼고 고래바람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2009.03.07 11:59:00

2009. 2.16.달날. 다시 얼고 고래바람


봄기운 완연하던 날들이 다시 매워졌습니다,
아쉬워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강가에서 나룻배를 타고 떠나던 이들처럼
가는 겨울은 해마다 그러합니다.
대해리는 고래바람이네요.

추울 거라는 며칠입니다.
마침 담양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남쪽은 좀 나으려나요.
‘어쩌다 소슬바람이 불어 댓잎끼리 스치는 소리라도 가볍게 들리면
영락없이 대청마루에 올라서는 여인의 치마 끄는 소리와 같다.
그러나 나는 소쇄원의 겨울이 좋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가운데서)
그 겨울의 소쇄원에 가려합니다.

해마다 2월은 여러 곳의 어르신들을 뵈려 애써왔습니다.
자주 하는 말대로 이 세대의 어르신들이 떠나고 나면
우리 삶의 기술들도 사라질 것만 같아
마음 바삐 2월을 나려 해왔지요.
그런데 이번 2월은 외려 안살림이 바빴습니다.
그래도 두어 날을 빼보았더랍니다.

가사문학관과 가사문학을 낳은 누각에서
아직도 입에서 도는 ‘상춘곡’을 외어볼 시간도 나려나요.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한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74 2011.10.30.해날. 아침, 엷은 안개 옥영경 2011-11-11 1190
1873 2011.12.13.불날. 맑음 옥영경 2011-12-24 1190
1872 2013년 겨울 청소년 계자(12/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4-01-04 1190
1871 2006. 9.12.불날. 흐림 옥영경 2006-09-19 1191
1870 133 계자 나흗날, 2009. 8.12.물날. 흐리고 비 가끔 옥영경 2009-08-27 1191
1869 2011. 4. 5.불날. 맑음 / 이동학교 옥영경 2011-04-13 1191
1868 2012. 1. 7.흙날. 맑음 / 150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2-01-15 1191
1867 2012. 6.29.쇠날. 흐리다 빗방울 / 충남대 사범대와 ‘교육·연구 협력학교 협약’ 옥영경 2012-07-08 1191
1866 7월 10일 해날 흐림 옥영경 2005-07-20 1192
1865 2008. 2.19.불날. 맑음 옥영경 2008-03-08 1192
1864 2008. 9.22.달날. 맑음 옥영경 2008-10-04 1192
1863 146 계자 닷샛날, 2011. 8.11.나무날. 비 뿌리다 / 산오름 옥영경 2011-08-29 1192
1862 2011.12. 5.달날. 맑음, 아침기온 뚝 옥영경 2011-12-16 1192
1861 2012. 4.16.달날. 맑음 옥영경 2012-04-23 1192
1860 2007. 3.15.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7-04-02 1193
1859 138 계자 사흗날, 2010. 7.27.불날. 소나기 한때 옥영경 2010-08-04 1193
1858 139 계자 사흗날, 2010. 8. 3.불날. 흐리다 비 내리다 개다 옥영경 2010-08-18 1193
1857 가을 몽당계자 닫는 날, 2010.10.24.해날. 비 내리다 개다 옥영경 2010-11-06 1193
1856 2006.11.17.쇠날. 맑음 옥영경 2006-11-20 1194
1855 2009. 2. 1.해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19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