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456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74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219
73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19
72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2219
71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229
70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31
69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243
68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247
67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251
66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254
65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268
64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275
63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279
62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282
61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288
60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292
59 새해맞이 산행기-정월 초하루, 초이틀 옥영경 2004-01-03 2297
58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15
57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339
56 [바르셀로나 통신 3] 2018. 3. 2.쇠날. 흐림 / 사랑한, 사랑하는 그대에게 옥영경 2018-03-13 2345
55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36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