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450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2023. 4.25.불날. 비 옥영경 2023-05-30 295
6493 2023. 5. 9.불날. 맑음 옥영경 2023-06-13 295
6492 2024. 1.19.쇠날. 흐림 / 문바위 옥영경 2024-01-29 295
6491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295
6490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295
6489 2020. 6.23.불날. 흐려가는 하늘 옥영경 2020-08-13 296
6488 2020. 7. 4.흙날. 흐리다 겨우 두어 방울 비 옥영경 2020-08-13 296
6487 2020. 7.11.흙날. 옥영경 2020-08-13 296
6486 2020. 7.13.달날. 비 옥영경 2020-08-13 296
6485 2021. 5. 3.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1-06-09 296
6484 2023. 2.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3-15 296
6483 4월 빈들 닫는 날, 2023. 4.23.해날. 꾸물덕거리는 하늘 옥영경 2023-05-29 296
6482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296
6481 2024. 4.10.물날. 맑음 / 곡성 동악산(735m) 옥영경 2024-04-23 296
6480 2020. 5.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297
6479 2020.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97
6478 2020. 6.24.물날. 비 / 장마 시작 옥영경 2020-08-13 297
6477 2020. 7.14.불날. 장맛비 옥영경 2020-08-13 297
6476 2021. 7.21.물날. 맑음 옥영경 2021-08-09 297
6475 2023. 4.29.흙날. 비 옥영경 2023-06-01 29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