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533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314 2023 겨울 청계(12.23~24) 갈무리글 옥영경 2023-12-31 484
1313 2021. 1.31.해날. 맑음 옥영경 2021-02-14 484
1312 2021. 1.30.흙날. 해 옥영경 2021-02-14 484
1311 167계자 여는 날, 2021. 1.17.해날. 해, 그리고 밤 눈 옥영경 2021-02-06 484
1310 2019.12. 2.달날. 흐리게 열었다 오후 갬 옥영경 2020-01-13 484
1309 2021. 1.26.불날. 비 옥영경 2021-02-12 483
1308 2023. 8.28.달날. 흐림 옥영경 2023-09-05 482
1307 2022. 4.14.나무날. 비 근 아침, 흐린 종일 옥영경 2022-05-07 482
1306 2023.11.1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25 481
1305 2023.11. 5.해날. 비 옥영경 2023-11-12 481
1304 2023.11. 4.흙날. 흐림 옥영경 2023-11-12 481
1303 2023. 6.30.쇠날. 비 옥영경 2023-07-31 481
1302 2022학년도 여름, 170계자(8.7~12) 갈무리글 옥영경 2022-08-24 481
1301 2020. 3.16.달날. 맑음 옥영경 2020-04-13 481
1300 2019 겨울 청계(2019.12.21.~22) 갈무리글 옥영경 2020-01-16 481
1299 2019.12. 9.달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481
1298 2022. 4. 7.나무날. 흐리다 맑음 / 설악산 아래·7 옥영경 2022-05-05 480
1297 2021. 9.11.흙날. 맑음 / 봉창 옥영경 2021-10-28 480
1296 2024. 4.11.나무날. 맑음 / 화전놀이 옥영경 2024-04-23 479
1295 2024. 3.16.흙날. 맑음 옥영경 2024-04-03 4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