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