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544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134 2024. 1. 3.물날. 눈 / 계자 사전 통화 옥영경 2024-01-08 446
1133 2024. 3.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445
1132 2023. 9. 9.흙날. 맑음 / 설악행 첫날 옥영경 2023-09-28 445
1131 2023. 4. 1.흙날. 맑음 / 대흥사-다산초당-백련사 옥영경 2023-04-30 445
1130 4월 빈들 이튿날, 2021. 4.24.흙날. 활짝 맑진 않아도 흐리지는 않은 옥영경 2021-05-14 445
1129 2020.10.12.달날. 흐리다 비 두어 방울, 살짝 해 옥영경 2020-11-22 445
1128 2023. 4.11.불날. 바람과 지나는 비와 옥영경 2023-05-09 444
1127 2020.10.30.쇠날. 맑음 / 계단에 앉다 옥영경 2020-11-30 444
1126 2020.10.21.물날. 흐리다 저녁답 비 / 제도학교 특강 첫날 옥영경 2020-11-25 444
1125 빈들모임, 2020. 5.23.흙날. 맑음 ~ 5.24.해날. 소나기 / 나물 산행 옥영경 2020-08-12 444
1124 2019.12.20.쇠날. 흐림 옥영경 2020-01-16 444
1123 2019.11.25.달날. 흐림 / 누구 잘못이고 누구 책임인가 옥영경 2020-01-10 444
112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443
1121 2021. 3. 5.쇠날. 갬 옥영경 2021-03-26 443
1120 2020. 2.2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3-28 443
1119 2019.12.25.물날. 맑음 옥영경 2020-01-17 443
1118 2023.12. 3.해날. 맑음 옥영경 2023-12-13 442
1117 2023.10. 9.달날. 흐림 옥영경 2023-10-24 442
1116 2023. 9.27.물날. 부슬비 옥영경 2023-10-07 442
1115 2023. 9.24.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07 44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