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438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42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131
6541 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옥영경 2004-01-09 2120
6540 120 계자 이튿날, 2007. 8. 6.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08-16 2118
6539 2011. 6. 1.물날. 비 / MBC 살맛나는세상 옥영경 2011-06-14 2115
6538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113
6537 9월 빈들모임(2019. 9.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31 2107
6536 120 계자 여는 날, 2007. 8. 5.해날. 비 추적이다 옥영경 2007-08-16 2106
6535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101
6534 97 계자 둘쨋날, 8월 10일 불날 옥영경 2004-08-12 2099
6533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2099
6532 2009. 5. 9.흙날. 맑음 / 봄학기 산오름 옥영경 2009-05-16 2097
6531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097
6530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080
6529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2078
6528 2008. 2.23. 흙날. 바람 / 魚變成龍(어변성룡) 옥영경 2008-03-08 2076
6527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065
6526 계자 둘쨋날 1월 6일 옥영경 2004-01-07 2062
6525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059
6524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058
6523 125 계자 닫는 날, 2008. 8. 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10 205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