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571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874 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옥영경 2009-04-08 1054
1873 2009. 3.25.물날. 머무르는 꽃샘추위 2009-04-08 1089
1872 2009. 3.24.불날. 늦은 밤 눈발 날리는 대해리 옥영경 2009-04-08 1088
1871 2009. 3.23.달날. 꽃샘추위 옥영경 2009-04-08 1097
1870 3월 빈들 닫는 날, 2009. 3.22.해날. 마알간 하늘 옥영경 2009-03-29 1345
1869 3월 빈들 이튿날, 2009. 3.21.흙날. 저녁 비 옥영경 2009-03-29 1180
1868 3월 빈들 여는 날, 2009. 3.20.쇠날. 맑음 / 춘분 옥영경 2009-03-29 1275
1867 2009. 3.19.나무날. 여름 같은 봄날 옥영경 2009-03-29 1064
1866 2009. 3.18.물날. 뿌옇더니 맑아졌네 옥영경 2009-03-29 1002
1865 2009. 3.17.불날. 노란 하늘이나 햇살 두터운 옥영경 2009-03-29 1296
1864 2009. 3.16.달날. 포근한 속에 옅은 황사 옥영경 2009-03-29 1390
1863 2009. 3.15.해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316
1862 2009. 3.14.흙날. 아침 눈발 날리고 개다 옥영경 2009-03-28 1192
1861 2009. 3.13.쇠날. 비 옥영경 2009-03-28 1083
1860 2009. 3.1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68
1859 2009. 3.1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41
1858 2009. 3.10.불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51
1857 2009. 3. 9.달날. 맑음 옥영경 2009-03-27 1095
1856 2009. 3. 8.해날. 맑음 옥영경 2009-03-21 1304
1855 2009. 3. 7.흙날. 맑음 옥영경 2009-03-21 13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