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조회 수 2413 추천 수 0 2003.12.20 14:23:00

자유학교 물꼬에는 큰 모둠방이 두 개 있습니다.
원래는 교실 세 칸을 모둠방으로 썼으나
지금은 한 칸을 사무실로 내주었지요.
곳간으로 쓰던 곳은 '책이 있는 찻방'으로 바뀌었고
사무실과 도서관으로 쓰이던 곳은 가마솥방(부엌과 식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날이면
방 두 개를 여자방 남자방으로 나눠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1과 2모둠이 한 방을 3과 4모둠이 한 방을 쓰지요.
그러니까 5모둠이 사라진 것인데
해서, 계절학교에 같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마흔으로 줄 게 된 까닭입니다.

물꼬 공동체 식구들만 지낼 때나 몇 안되는 손님이 찾아들 땐
학교에 있는 사택 세 곳에서 나눠 잡니다.
사택마다 두 개씩의 방이 있지요.
그 방들은 이러합니다.

간장집 - 국간장방, 진간장방
고추장집 - 찰고추장방, 초고추장방
된장집 - 청국장방, 쌈장방

머잖아 봄이 오면
마을 안에 집 네 채와
대해리에서 가까운 읍내 임산에 두 채의 집이 생긴답니다.
집이 생긴다고 다 쓰러져가는 집을 당장 쓸 수는 없을 것이나
어여 어여 봄이 오면 참말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4 2023. 5.1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4 286
6553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86
6552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286
6551 2022.10.17.달날. 흐리다 맑음 옥영경 2022-11-05 287
6550 2022.12.23.쇠날. 눈 위로 또 눈 옥영경 2023-01-06 287
6549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287
6548 2023. 2. 2.나무날. 흐린 아침 / 경옥고 나흘째 옥영경 2023-03-04 287
6547 2023. 2.17.쇠날. 맑음 / 다시 백담계곡으로 옥영경 2023-03-15 287
6546 2023. 4. 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5-09 287
6545 2023. 5. 8.달날. 맑음 옥영경 2023-06-09 287
6544 2023. 5.22~23.달~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5 287
6543 2023.12.25.달날. 눈 멎은 아침 옥영경 2024-01-07 287
6542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87
6541 2020. 6.13.흙날. 비 옥영경 2020-08-13 288
6540 2020. 6.16.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88
6539 2020. 6.30.불날. 장맛비 옥영경 2020-08-13 288
6538 2021. 5. 5.물날. 맑음 옥영경 2021-06-09 288
6537 2022. 7.22.쇠날. 오후 비 옥영경 2022-08-06 288
6536 2022.11.28.달날. 흐리다 오후 비 옥영경 2022-12-24 288
6535 2022.11.30.물날. 맑음 / 온실돔 3차 작업 옥영경 2022-12-24 28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