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조회 수 2438 추천 수 0 2003.12.20 14:23:00

자유학교 물꼬에는 큰 모둠방이 두 개 있습니다.
원래는 교실 세 칸을 모둠방으로 썼으나
지금은 한 칸을 사무실로 내주었지요.
곳간으로 쓰던 곳은 '책이 있는 찻방'으로 바뀌었고
사무실과 도서관으로 쓰이던 곳은 가마솥방(부엌과 식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날이면
방 두 개를 여자방 남자방으로 나눠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1과 2모둠이 한 방을 3과 4모둠이 한 방을 쓰지요.
그러니까 5모둠이 사라진 것인데
해서, 계절학교에 같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마흔으로 줄 게 된 까닭입니다.

물꼬 공동체 식구들만 지낼 때나 몇 안되는 손님이 찾아들 땐
학교에 있는 사택 세 곳에서 나눠 잡니다.
사택마다 두 개씩의 방이 있지요.
그 방들은 이러합니다.

간장집 - 국간장방, 진간장방
고추장집 - 찰고추장방, 초고추장방
된장집 - 청국장방, 쌈장방

머잖아 봄이 오면
마을 안에 집 네 채와
대해리에서 가까운 읍내 임산에 두 채의 집이 생긴답니다.
집이 생긴다고 다 쓰러져가는 집을 당장 쓸 수는 없을 것이나
어여 어여 봄이 오면 참말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2020. 7.14.불날. 장맛비 옥영경 2020-08-13 303
6493 2020. 7.19.해날. 반짝 해, 흐림 옥영경 2020-08-13 303
6492 2022. 9.26.달날. 조금 흐림 옥영경 2022-10-10 303
6491 2022.10.10.달날. 비바람 옥영경 2022-11-03 303
6490 2023. 5.25.나무날. 먹구름 사이 말간 하늘 옥영경 2023-07-13 303
6489 2020. 5.12.불날. 바람 많고 맑은 옥영경 2020-08-08 304
6488 2020. 5.16.흙날. 갬 옥영경 2020-08-10 304
6487 2020. 6. 7.해날. 바람, 더우나 그늘도 / 주말은 주말을 살고 옥영경 2020-08-13 304
6486 2020. 6.23.불날. 흐려가는 하늘 옥영경 2020-08-13 304
6485 2020. 7. 5.해날. 흐린 속에 안타까운 듯 두어 방울 비 옥영경 2020-08-13 304
6484 2023. 5. 6.흙날. 비 옥영경 2023-06-09 304
6483 2024. 3. 9.흙날. 맑음 / 사과 한 알 1만 원 옥영경 2024-03-28 304
6482 2020. 5.27.물날. 맑음 / 등교개학 옥영경 2020-08-12 305
6481 2020. 6. 3.물날. 새벽비 옥영경 2020-08-13 305
6480 2021. 5. 4.불날. 흐리다 오후 비 옥영경 2021-06-09 305
6479 2021. 5. 8.흙날. 안개인 줄 알았다, 미세먼지! 옥영경 2021-06-09 305
6478 5월 빈들 닫는 날, 2021. 5.30.해날. 맑음 옥영경 2021-06-30 305
6477 2022. 7.15.쇠날. 가끔 먹구름 옥영경 2022-08-04 305
6476 4월 빈들 닫는 날, 2023. 4.23.해날. 꾸물덕거리는 하늘 옥영경 2023-05-29 305
6475 2024. 3.18.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4-09 3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