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조회 수 1048 추천 수 0 2009.04.08 01:19:00

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여전히 춥지만 맑습니다.
바람이 날이 서 있어도 봄은 봄입니다.
볕이 퍼지자 마을 사람들은 아침부터 예 제 못자리 준비들을 하였지요.
멀뚱멀뚱 쳐다만 봅니다.
우리는 여유가 좀 있지요,
모를 낼 게 아니라 육모는 따로 해서 들여올 것이기에.
아쉽지만 못하는 건 또 못하는 거지요.
손이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즐겁게 체념합니다.

식구들이 달골에 올라 풀과 잡초를 정리합니다.
반은 묵혔던 자리가 여간 거칠지가 않습니다.
제 때 해두었더라면 손도 덜었을 것을
사정은 늘 마음을 따르지 못한다지요.
그래도 이 봄이 이리라도 손을 써두면
정녕 올 봄은 풀보다 앞서 볼라지요.소사아저씨도 미선샘이 붙으니
한결 일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불날마다 서울길에 오르는 미선샘이
이 주에는 주말에 고향을 다녀오기로 하여
계속 같이 머물고 있지요.
이 봄날 우리는 계속 수련마당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커다란 상자 하나 왔습니다.
작년 여름 유네스코의 국제유스캠프에
평가위원으로 함께 했던 주욱샘이 공을 보내왔지요.
여기 저기 사람들이 모은 거랍니다.
그걸 가지러 주욱샘은 또 여기 저기 다녔을 테지요.
고맙습니다.
어디 공이 없어 그럴까요,
돈이 없어 그럴까요,
마음 쓰고 챙기고 보내는 일,
그리고 통장을 챙기고 이체를 하는 일들,
그 한 번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얼마나 귀찮은 일일 수 있는지를
알다마다요.
모다 모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34 운동장 또 한 겹 입히다, 4월 13-14일 옥영경 2004-04-27 1485
6533 4월 14일 물날, 김태섭샘과 송샘과 영동대 레저스포츠학과 옥영경 2004-04-27 1680
6532 4월 15일 나무날 총선 투표하고 옥영경 2004-04-28 1471
6531 4월 16일 쇠날, 황성원샘 다녀가다 옥영경 2004-04-28 1431
6530 4월 15-17일 처마 껍질 옥영경 2004-04-28 1497
6529 4월 17일 흙날, 황갑진샘 옥영경 2004-04-28 1561
6528 물꼬 노가대, 4월 17일 흙날 옥영경 2004-04-28 1623
6527 품앗이 최재희샘과 그의 언니네, 4월 17일 옥영경 2004-04-28 1528
6526 4월 18일 해날, 소문내기 두 번째 옥영경 2004-04-28 1377
6525 4월 19일 달날 아이들 집 댓말로 바꾸다 옥영경 2004-04-28 1489
6524 4월 20일 불날 잔치 앞두고 옥영경 2004-04-28 1482
6523 4월 21일 문열던 날 풍경 - 하나 옥영경 2004-04-28 1591
6522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둘 옥영경 2004-04-28 1473
6521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셋 옥영경 2004-04-28 1594
6520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305
6519 4월 22일 나무날, 봄에 떠나는 곰사냥 옥영경 2004-05-03 1717
6518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216
6517 5월 2일, 룡천역 폭발 사고를 놓고 옥영경 2004-05-07 1554
6516 5월 2일 해날, 일탈 옥영경 2004-05-07 1512
6515 5월 4일, 즐거이 일하는 법 옥영경 2004-05-07 159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