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2009.04.08 01:19:00

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여전히 춥지만 맑습니다.
바람이 날이 서 있어도 봄은 봄입니다.
볕이 퍼지자 마을 사람들은 아침부터 예 제 못자리 준비들을 하였지요.
멀뚱멀뚱 쳐다만 봅니다.
우리는 여유가 좀 있지요,
모를 낼 게 아니라 육모는 따로 해서 들여올 것이기에.
아쉽지만 못하는 건 또 못하는 거지요.
손이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즐겁게 체념합니다.

식구들이 달골에 올라 풀과 잡초를 정리합니다.
반은 묵혔던 자리가 여간 거칠지가 않습니다.
제 때 해두었더라면 손도 덜었을 것을
사정은 늘 마음을 따르지 못한다지요.
그래도 이 봄이 이리라도 손을 써두면
정녕 올 봄은 풀보다 앞서 볼라지요.소사아저씨도 미선샘이 붙으니
한결 일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불날마다 서울길에 오르는 미선샘이
이 주에는 주말에 고향을 다녀오기로 하여
계속 같이 머물고 있지요.
이 봄날 우리는 계속 수련마당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커다란 상자 하나 왔습니다.
작년 여름 유네스코의 국제유스캠프에
평가위원으로 함께 했던 주욱샘이 공을 보내왔지요.
여기 저기 사람들이 모은 거랍니다.
그걸 가지러 주욱샘은 또 여기 저기 다녔을 테지요.
고맙습니다.
어디 공이 없어 그럴까요,
돈이 없어 그럴까요,
마음 쓰고 챙기고 보내는 일,
그리고 통장을 챙기고 이체를 하는 일들,
그 한 번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얼마나 귀찮은 일일 수 있는지를
알다마다요.
모다 모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250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271
6574 2024. 1.21.해날. 비 옥영경 2024-02-07 250
6573 2024. 1.20.흙날. 비 / 발해1300호 26주기 추모제 옥영경 2024-01-30 393
6572 2024. 1.19.쇠날. 흐림 / 문바위 옥영경 2024-01-29 276
6571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267
6570 2024. 1.17.물날. 비 옥영경 2024-01-29 263
6569 2024. 1.1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70
6568 2024. 1.15.달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61
6567 2024.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92
6566 2024. 1.13.흙날. 맑음 옥영경 2024-01-29 294
6565 2023학년도 겨울, 173계자(1.7~12) 갈무리글 옥영경 2024-01-15 480
6564 173계자 닫는 날, 2024. 1.1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1-15 465
6563 173계자 닷샛날, 2024. 1.11.나무날. 맑음 / 바람산 옥영경 2024-01-14 358
6562 173계자 나흗날, 2024. 1.10.물날. 구름에 살짝 걸린 해 옥영경 2024-01-13 336
6561 173계자 사흗날, 2024. 1. 9.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11 423
6560 173계자 이튿날, 2024. 1. 8.달날. 맑음 옥영경 2024-01-10 429
6559 173계자 여는 날, 2024. 1. 7.해날. 맑음 옥영경 2024-01-09 668
6558 2024. 1. 6.흙날. 맑음 / 173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4-01-08 450
6557 2023. 1. 5.쇠날. 잠깐 해 옥영경 2024-01-08 40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