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특강

조회 수 926 추천 수 0 2009.06.03 01:15:00

한 대학의 교양수업에서
오전과 오후 특강 두 차례 하였습니다.
물꼬(발자취, 대안학교와 다른 의미, 교육이념...) 이야기를 전한 다음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그리 살았으면 싶은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였지요,
진리에 이르는 길이 다양하듯
우리 삶을 이루는 것 역시 그리 여러 갈래이지 않겠냐고.
그리고 대학 강단에 설 때마다 빼지 않고 읽어주는
(박상필)의 서문을 읽어주었습니다,
제 젊은 날의 <전태일 평전>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처럼
그들 대학시절의 좋은 길눈 밝힘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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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 두 발을 딛고 서서 우주를 바라보는 젊은 청춘들에게 바친다 >

청춘들이여! 눈앞의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 불이익과 불편에 분노하지 않고, 신새벽의 공기를 가르는 선각자의 마음으로, 대의를 위하여 당당하게 싸워나가는 혁명가이어라!

대 우주를 채워도 그 우주가 넓지 않을 만큼 용기 있는 생명력이라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고, 바꾸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용기야말로 청년의 가능성을 여는 열쇠요, 일체의 잠재력을 살리는 원동력이다. 신세기의 어둠을 밝히기 위하여 바로 그대가 불꽃으로 타올라 모두의 등대가 되는 것이다. 그대가 나서서 선(善)의 청류(淸流)를 만드는 것이다. NGO에 대한 학습과 참여는 대의를 향하는 그대의 힘찬 인생에 작은 지침을 줄 것이다.

(중략)

청춘들이여! 자신을 권력과 돈만을 구하기 위하여 허우적대는 그런 불쌍한 인간으로 한정하지 말자. 청춘이 오래 갈 것 같지만, 그렇게 길게 가지 않는다. 그렇게 살다가 그 청춘이 끝났을 때, 생이 끝나 죽음을 맞이해야 할 때, 그 때 인생이 얼마나 슬프고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겠는가. 때로는 부자가 되어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남겨주고, 때로는 높은 권세를 누렸다고 스스로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막상 자신이 죽고 나면 겨울바람에 나부끼는 낙엽과 같이 부질없는 것들이다.

타 인의 도움이 없으면 지금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배우지 못한 죄로 속아 울분을 터트리는 사람이 있다. 강자의 힘에 눌려 속박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그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냉철한 머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청년의 행동을 요구한다.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그대의 작은 노력을 기울여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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