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조회 수 2327 추천 수 0 2003.12.26 11:29:00

12월 25일 아침 10시부터 대해리 동회가 있었습니다.
마을 살림을 일년 결산하며 송년회를 겸하는 자리지요.
여자들은 다른 방을 차지하고
남자들이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마을에 땅을 희사한 할머니가 한 차례 불려들어온 것 말고는
여자가 혼자였지요.
이장님이 학교에서도 한마디 할 게 없냐
배려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나흘째 단식중인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이 어르신들 소주 한 잔 하시오 해서 보면
막걸리도 아닌 것을 대접에 가득 부어주시거든요.
아유, 지금은 단식 중이라 못해요 하는데,
그럼 반잔이라도, 하십니다.
그런데 그게 말예요,
소주 반병이라니까요.

동네 살림이 어찌 돌아가나 잘 익혔구요,
학교 세울 해를 앞두고 인사도 잘 하였습니다.
어르신들,
경로당에 신문 넣어드리는 일이나 미용봉사한 일에
잊지않고 인사도 전하셨답니다.
십년이 지나도 들어온 사람은 이방인이라는데
어르신들이 마음을 많이 열어주셔서
우리 학교 첫 해 가뿐히 가겠습니다요.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엔 여자들이 회의하고
남자들이 음식을 준비해보는 것 어떻겠냐 제안했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4 2020. 7. 1.물날. 종일 흐리다 아주 잠깐 해 옥영경 2020-08-13 314
6533 2021. 4.18.해날. 맑음 / 이레 단식수행 닫는 날 옥영경 2021-05-14 314
6532 2022. 7.17.해날. 흐림 옥영경 2022-08-04 314
6531 2022.10.16.해날. 회색 구름 옥영경 2022-11-05 314
6530 2023. 1.29.해날. 흐림 옥영경 2023-03-03 314
6529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314
6528 2023. 2. 5.해날. 맑음 옥영경 2023-03-05 314
6527 2023. 2.17.쇠날. 맑음 / 다시 백담계곡으로 옥영경 2023-03-15 314
6526 2023. 3.15.물날. 바람 / 황태덕장 옥영경 2023-04-04 314
6525 5월 빈들 이튿날, 2023. 5.27.흙날. 아침 비 가벼이 지나는 옥영경 2023-07-13 314
6524 2020. 6. 3.물날. 새벽비 옥영경 2020-08-13 315
6523 2020. 6.20.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15
6522 2020. 7. 3.쇠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0-08-13 315
6521 2020. 7.17.쇠날. 옥영경 2020-08-13 315
6520 2021. 5. 7.쇠날. 맑음 옥영경 2021-06-09 315
6519 2021. 7.13.불날. 맑음 옥영경 2021-08-08 315
6518 2022. 7.16.흙날. 흐림 옥영경 2022-08-04 315
6517 2022.12. 7.물날. 흐림 옥영경 2022-12-29 315
6516 2023. 3. 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3-26 315
6515 2020. 5.2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1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