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조회 수 2258 추천 수 0 2003.12.26 11:29:00

12월 25일 아침 10시부터 대해리 동회가 있었습니다.
마을 살림을 일년 결산하며 송년회를 겸하는 자리지요.
여자들은 다른 방을 차지하고
남자들이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마을에 땅을 희사한 할머니가 한 차례 불려들어온 것 말고는
여자가 혼자였지요.
이장님이 학교에서도 한마디 할 게 없냐
배려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나흘째 단식중인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이 어르신들 소주 한 잔 하시오 해서 보면
막걸리도 아닌 것을 대접에 가득 부어주시거든요.
아유, 지금은 단식 중이라 못해요 하는데,
그럼 반잔이라도, 하십니다.
그런데 그게 말예요,
소주 반병이라니까요.

동네 살림이 어찌 돌아가나 잘 익혔구요,
학교 세울 해를 앞두고 인사도 잘 하였습니다.
어르신들,
경로당에 신문 넣어드리는 일이나 미용봉사한 일에
잊지않고 인사도 전하셨답니다.
십년이 지나도 들어온 사람은 이방인이라는데
어르신들이 마음을 많이 열어주셔서
우리 학교 첫 해 가뿐히 가겠습니다요.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엔 여자들이 회의하고
남자들이 음식을 준비해보는 것 어떻겠냐 제안했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634 2019. 6.10.달날. 밤비 아침에 개고 가끔 구름 / 돌을 쌓다 옥영경 2019-08-05 598
1633 2019. 7.29.달날. 맑음 / 삼남매의 계곡 옥영경 2019-08-22 597
1632 2020. 3.18.물날. 맑음 옥영경 2020-04-13 596
1631 2020. 2.19.물날. 맑음 옥영경 2020-03-19 595
1630 2019.10.10.나무날. 맑음 / 나는 제습제입니다! 옥영경 2019-11-27 595
1629 2019. 5.15.물날. 맑음 / 생의 최대 수혜는... 옥영경 2019-07-19 595
1628 2019. 6.18.불날. 아주 가끔 무거운 구름 지나는 옥영경 2019-08-07 593
1627 2019. 8.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9-08-22 591
1626 2023.10.21(흙날) ~ 22(해날). 흐리다 맑음 / 10월 집중수행 옥영경 2023-10-30 590
1625 170계자 사흗날, 2022. 8. 9.불날. 흐림. 간밤 도둑비 살포시 다녀가고 옥영경 2022-08-15 590
1624 2020. 2.12.물날. 비 / There is time! 옥영경 2020-03-12 590
1623 2023. 1. 6.쇠날. 맑음 옥영경 2023-01-08 588
1622 2020. 4.1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6-15 588
1621 2023. 4. 5.물날. 비 옥영경 2023-05-03 587
1620 2022. 2. 1.불날 ~ 2. 2.물날. 눈 날리고 이튿날 흐렸던 옥영경 2022-02-24 587
1619 2020. 3.17.불날. 맑음 옥영경 2020-04-13 587
1618 2019. 6. 2.해날. 맑음 옥영경 2019-08-02 587
1617 2019. 5.20.달날. 비 내리다 개고 흐림, 아침 거센 바람, 저녁 거친 바람 / 조현수님은 누구신가요? 옥영경 2019-07-20 587
1616 2019. 6. 8.흙날. 구름 조금 / 보은 취회 옥영경 2019-08-04 585
1615 168계자 닷샛날, 2021. 8.12.나무날. 갬 / 어기영차! [1] 옥영경 2021-08-17 584
XE Login

OpenID Login